"무조건 우승하겠다".
짧은 한 마디 속에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끝판대장' 오승환(30, 삼성)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한 각오를 전했다.
삼성의 세 차례 우승(2005, 2006, 2011년)에 큰 공을 세웠던 오승환은 생애 네 번째 우승 반지를 차지하기 위해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올 시즌 37세이브(평균자책점 1.94)를 거두며 이 부문 단독 1위에 등극한 오승환은 철벽 마무리의 위용을 과시하며 우승에 이바지할 기세다.
개인 통산 2차례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던 그는 "타이틀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이번에는 타자 쪽에서 MVP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플레이오프에서 1승씩 주고 받으며 혈투를 벌이고 있다. 어느 팀이 삼성의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될지 예측할 수 없다.
오승환은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1패 5세이브(평균자책점 7.20)로 열세를 드러냈다. 4월 24일 대구 경기에서 ⅔이닝 6실점(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으로 무너진 적이 있다.
오승환은 "롯데가 내게 좋은 기억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부담감은 없다.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주눅들지 않고 내가 가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목표는 하나 뿐. 오승환은 "무조건 우승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오승환은 두 차례 자체 평가전을 통해 2이닝 무실점(1피안타 3탈삼진) 완벽투를 과시했다.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152km의 돌직구를 뿌리며 한국시리즈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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