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29일 개봉하는 영화 '26년'(감독 조근현, 제작 영화사청어람)의 제작두레가 지난 18일 6억 원을 돌파했다.
영화 관계자는 "촬영 종료와 함께 티저 예고편과 티저 포스터들이 연달아 공개되어 개봉이 가시화되자 전국적으로 관심이 증폭되면서 제작두레에 대한 관심 역시 늘어나 불과 수일 사이에 약정 금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일 마감까지 제작두레에 참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26년'은 관객들이 제작비를 모아 영화를 만드는 제작두레 방식을 도입, 지난 6월 25일 시작한 후 19일까지 약 6억 2000 만원의 누적 금액을 기록하고 있다. 참여인원만 1만 7000여 명으로, 개봉일 확정 소식이 알려진 후 불과 일주일 사이에 4000여 명이 늘어났고, 18일 하루에만 1000여 명 가까이 참여, 약정 금액 역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26년'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의 증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26년'이 기록한 약정 금액은 세계적인 소셜 펀딩 사이트 'kickstarter.com'의 영화 카테고리에서 가장 큰 액수의 펀딩을 기록한 찰리 카우프만의 최신 프로젝트 40만 6237달러(약449,704,359원)보다도 훨씬 높은 액수이다.
뿐만 아니라 '26년'이 시작한 제작두레를 통한 영화 제작은 한국 장편상업영화로서는 최초로서, 대기업 자본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 영화 제작 방식의 변화까지 꾀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액션 복수극으로 진구, 한혜진, 배수빈, 임슬옹(2AM), 장광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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