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26)는 "힘들어 죽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17일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정근우(SK 내야수)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으나 엉덩이와 오른손에 타박상을 입었다. 18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전준우는 어디 하나 성한 데 없으나 "타격에는 지장이 없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전준우는 PO 1,2차전을 통해 타율 5할7푼1리(7타수 4안타) 2득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16일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17일 2차전에서는 4타수 4안타 2득점 맹타를 뽐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19일 3차전에 앞서 "전준우를 5번으로 승격시켰다"고 밝혔다. 문규현, 황재균 등 동료들은 "역시 5번 타자는 다르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두산과의 준PO를 포함해 6경기를 치른 전준우는 "포스트시즌 1경기는 연장 12회 경기를 포함한 정규시즌 3연전과 맞먹는다"면서 "이기면 피로도가 덜 하지만 패하면 더욱 크다"고 승리를 최고의 보약으로 여겼다.
딸 하윤이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가 절로 나왔다. 처가가 있는 인천에 갈때마다 딸 얼굴을 본다는 전준우는 "볼 살이 장난이 아니다. 너무 귀엽다. 깨물고 싶을 정도"라고 자랑을 늘어 놓았다.
마지막으로 전준우는 "안방에서 3,4차전 모두 이기고 대구로 가겠다"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투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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