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 의자왕 역 캐스팅이 바뀌었다. 당초 출연을 확정했던 배우 최철호가 하차하고 이진우가 새롭게 합류한 것.
최철호는 '대왕의 꿈'을 통해 2년 만에 지상파 복귀를 계획했다. 지난 2010년 7월 물의를 일으켜 방송 활동을 중단한 뒤 자숙하며 봉사 활동 등을 이어왔던 그는 올해 들어 JTBC 드라마 '러브어게인' 출연을 시작으로 '대왕의 꿈', '도시정벌' 등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활동을 본격 재개했다.
당초 그는 KBS 제작진과의 인연으로 일찌감치 '대왕의 꿈'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 스타트를 기다렸지만 드라마 일정이 다소 늦어져 대기하던 차에 김현중 정유미 남궁민 등이 출연하는 '도시정벌'에 캐스팅됐다. 지난 여름부터 일본 등을 오가며 촬영에 참여했다. 이후 '대왕의 꿈' 제작진과 스케줄을 조율해 '도시정벌'과 병행할 것을 계획했지만 최근 '대왕의 꿈' 속 의자왕 비중이 다소 확대되고 지방, 야외 촬영 분량이 늘어나면서 하차를 결정한 것. 캐스팅 기사가 나가고 공식 포스터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도 끝내 하차하게 됐다.

최철호 측 관계자는 19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신창석 감독님을 비롯해 제작진께 양해를 구하고 최대한 스케줄을 조정하려고 했지만 '도시정벌'이 해외 로케를 비롯해 사전제작 형태이다 보니 지방 촬영 분량이 많은 '대왕의 꿈'과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오랜 인연을 이어온 신 감독님 이하 제작진의 배려로 아쉽지만 '대왕의 꿈'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왕의 꿈' 제작진 한 관계자 역시 "이미 오래 전 최철호 씨와 출연을 확정했지만 스케줄 조율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배우를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 제작진과 충분히 논의해 마무리된 일"이라며 "연기파 이진우 씨가 새롭게 합류해 열정적으로 촬영을 진행 중이다. 그간 우리 사극에서 다뤄지던 의자왕의 이미지를 넘어 새롭게 조명된 의자왕이 이진우 씨에 의해 재탄생될 것이다.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이진우는 지난 2009년 '천추태후'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눈길을 끈다. 김춘추(최수종 분)와 대립각을 형성하며 극의 흥미를 불어넣을 예정으로 이번 주말 방송분에 첫 등장한다.
한편 '대왕의 꿈'은 토, 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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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이진우 '대왕의 꿈'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