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뷰티 점령기] 숨 쉬는 피부 위한 ‘미네랄 파우더’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10.22 09: 28

- 여기자 2인의 뷰티 품평, 이번엔 ‘미네랄 파우더’ 특집!
화장품은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화장품에 대한 뷰티 전문가들의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화장품을 체계적으로 이용하여 피부의 불균형을 해소해야한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되도록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아야 피부에 숨 쉴 틈이 생겨 본연이 가진 힘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메이크업 제품에서만큼은 뷰티 전문가들의 의견이 하나로 합쳐진다. 피부의 건강을 위해선 되도록 제한해 사용하며, 메이크업을 하고 난 이후엔 깨끗하게 클렌징을 해줘야 한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메이크업을 한 상태로 잠을 자도 괜찮다’ 또는 ‘천연 성분으로 피부에 해롭지 않다’ 등의 홍보문구로 시선을 끄는 메이크업 제품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바로 ‘미네랄 파우더’다.
미네랄 파우더란 피부에 유해한 인공 성분을 빼고 자연에 존재하는 미네랄만으로 만들어진 파우더를 총칭한다. 미네랄이 녹아 있는 ‘광천수’를 접해 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인데,  100% 천연 미네랄 파우더는 일반적인 파우더와 달리 마치 광천수 속의 미네랄처럼 물에 완벽히 녹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미네랄 파우더 특집’과 함께 화장품 브랜드 3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브랜드는 카트린, 에스쁘아, 로트리다. 깐깐한 품평을 위해 여기자 2명은 10월 1일부터 19일까지 약 3주 동안 3가지의 제품을 번갈아 가며 직접 메이크업에 응용했다.
▲ 카트린, 매직 커버링 미네랄 파운데이션
 
1) 깐깐 선정 이유
 - 로션 후 바로 발라도 좋을 만큼 커버력이 높다는데...
2) 깐깐 전성분 체크
 ① 파라벤 (X)
 ② 페녹시에탄올 (X)
 ③ 향료 (X)
 ④ 색소 (X)
 ⑤ 미네랄 오일 (X)
3) 깐깐 가격 분석
 - 1g당 6,000원 (용량 7g, 정가 42,000원)
4) 깐깐 기자 체험
★ GOOD & BAD 최지영 기자 'A' ☞ “자체 광택이 있네?"
 - 밀착력 'A' : 소량 사용으로도 피부에 잘 발린다.
 - 커버력 'B+' : 커버력이 없지는 않지만 많지도 않다.
 - 지속력 'A' : 저녁시간까지 꽤 오래 지속되는 편이다.
 
종합평가
미네랄 파우더라는 것이 기자에게는 매우 생소했다. 무엇보다 피부에 무해하다고 하니 더욱더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래서인지 전반적으로 세 제품 모두 기존 파우더에 비하면 커버력은 떨어지는 편이었다. 자연스럽고 은은한 메이크업을 연출하기에 잘 맞는 화장품이다.
이 제품은 설명서에 보면 화장을 할 때 70% 정도만 완성된 느낌으로 하라고 나와 있다. 그런데 피부 표현이 어느 정도 티 나게 화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기자는 마음에 들 때 까지 여러 번 덧발랐다. 하루 종일 시간이 지난 뒤 왜 70%만 하라고 했는지 이해했다.
이 제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표현이 더욱 선명해진다. 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부족한 듯 보여도 나중에는 피부에 점점 밀착되어 100% 완성된 듯한 피부 연출이 됐다. 이를 몰랐던 기자는 오후쯤에는 급기야 얼굴에서 화장이 들뜨는 현상까지 경험했다. 그만큼 많은 양을 얼굴에 바른 것이다.
제품의 용량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 같지만 소량으로도 피부 표현이 완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매직 커버링 미네랄 파운데이션은 피부에 발랐을 때 가장 광채가 많이 나는 제품이다. 기자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효과다.
평소 광채 나는 피부 표현을 위해 하이라이터를 따로 사용했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은은하게 자체적으로 광채 표현이 되기 때문에 굳이 하이라이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됐다.
★ GOOD & BAD 황인선 기자 'B+' ☞ “메이크업 귀차니스트에게 좋겠어”
 - 밀착력 'B+' :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에 감기는 느낌
 - 커버력 'A' : 홍조는 완벽하게 감춘다, 주근깨는 약간 덮는 정도다
 - 지속력 'B' : 3~4시간 후에 수정 메이크업이 필요했다
종합평가
‘카트린 매직 커버링 파운데이션’은 한 손에 쏙 움켜쥐어 질 정도로 작은 사이즈의 긴 원통형이다. 뚜껑을 따로 분리하는 형태이며, 뚜껑의 바깥 면에 거울이 달려있어 휴대하기 편리하며, 내장형 퍼프로 이뤄졌다. 때문에 뚜껑을 연 뒤 바로 얼굴에 바르면 되어서 편리하다. 하지만 내용물의 양을 조절하거나 세척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사용한 컬러는 ‘21호 라이트 베이지’다. 화사한 느낌의 연한 분홍빛 베이지 컬러다. 발랐을 때의 컬러감은 노란끼가 나는 베이지로 실제 제형의 컬러보다 더 밝고 환해진다.
제형의 첫 느낌은 촉촉했다. 마치 수분이 가득한 느낌이다. 또한 보통의 파우더라면 피부의 유분을 잡아주는 정도이지 홍조나 주근깨를 완벽하게 커버하기 어렵다. 하지만 카트린 미네랄 파우더는 파운데이션이란 이름만큼 홍조와 주근깨를 약간 덮어주는 커버력이 있다. 실제로 화장품 용기에는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이 필요 없다고 표기되어있다.
매일 아침 메이크업하기 귀차니즘을 느끼는 이들에게 기초화장 후 바로 두드려 펴 바르기 좋은 ‘쉬운 화장품’으로 추천하고 싶다.
▲ 에스쁘아, 미네랄 루미너스 파우더
 
1) 깐깐 선정 이유
 - 저자극 탈크프리로 민감성 또는 여드름 피부도 사용 가능하다는데...
2) 깐깐 전성분 체크
 ① 파라벤 (X)
 ② 페녹시에탄올 (X)
 ③ 향료 (O)
 ④ 색소 (X)
 ⑤ 미네랄 오일 (X)
3) 깐깐 가격 분석
 - 1g당 1,250원 (용량 20g, 정가 25,000원)
4) 깐깐 기자 체험
★ GOOD & BAD 최지영 기자 'B+' ☞ "가장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해준다"
 - 밀착력 'B+' : 밀착력은 좀 떨어지는 편이다.
 - 커버력 'B+' : 가장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해주는 만큼 커버력도 낮은 편이다. 
 - 지속력 'A' : 퇴근시간까지 잘 유지된다.
 
종합평가
미네랄 루미너스 파우더는 화장을 한 듯 안한 듯 자연스러운 피부 연출을 하기에 좋다. 역시나 은은한 광택감이 있어 더욱 자연스럽고 화사한 느낌이다. 그런데 밀착력은 조금 낮았다. 건조한 타입의 피부를 소유한 기자에게는 약간의 들뜸 현상이 일어났다.
평소 워낙 강한 커버력을 가진 파우더를 썼던 터라 자연스러운 연출이 조금은 어색했다.   퍼프의 촉감은 가장 좋다. 부드러워 얼굴에 닿았을 때 거부감이 전혀 없다. 유일하게 향이 나는 제품으로 맡기에 기분 좋은 향이다. 가격 역시 저렴해 구입하기에 부담 없는 가격대다.
★ GOOD & BAD 황인선 기자 'B+' ☞ “자연스러운 윤기와 함께 가볍게 유분 잡아내”
 - 밀착력 'A' : 피부의 유분기를 가볍게 잡아 낸다
 - 커버력 'B' : 홍조를 커버하는 정도이며, 자연스러운 광을 연출한다
 - 지속력 'B' : 3~4시간 후에 수정 메이크업이 필요했다
종합평가
‘에스쁘아 미네랄 루미너스 파우더’는 손바닥 크기의 넓은 원통형으로 구성됐다. 보통의 파우더 팩트처럼 뚜껑이 본체에 달려있다. 퍼프는 작은 깃털이 촘촘히 박힌 것처럼 부드러운 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폴리에스테르로 구성됐다.
사용한 컬러는 ‘100 PORCELAIN'이다. 화사한 느낌의 베이지 컬러다. 발랐을 때의 컬러감은 실제 제형의 컬러보다 더 흰 느낌이다. 바른 후에 피부 겉 표면은 진주를 연상시키는 은은한 윤기가 흐른다.
제형의 첫 느낌은 유분을 가볍게 잡아내는 느낌이다. 또한 여성스러운 은은한 향기가 나서 기분이 좋다. 평소 이용하는 파우더의 용도와 마찬가지로 베이스 메이크업 이후 광대와 코 사이, 이마의 지나친 유분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생략하고 파우더 하나만 사용하기엔 홍조는 어느 정도 감출 수 있는 반면 주근깨나 점, 트러블은 완벽하게 커버하기 어렵다.
평소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만으로 광(光) 메이크업을 즐기는 이들에게 베이스 메이크업의 마무리 단계로 피부의 지나친 유분을 제거하기 좋을 것으로 보인다.
▲ 로트리, 미네랄 쉬머 스킨 파우더
 
1) 깐깐 선정 이유
 -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도 안심이라는데...정말?
2) 깐깐 전성분 체크
 ① 파라벤 (X)
 ② 페녹시에탄올 (X)
 ③ 향료 (X)
 ④ 색소 (X)
 ⑤ 미네랄 오일 (X)
3) 깐깐 가격 분석
 - 1g당 2,420원 (용량 12g, 정가 29,000원)
4) 깐깐 기자 체험
★ GOOD & BAD 최지영 기자 'A' ☞ “여러 면에서 가장 마음에 든다"
 - 밀착력 'A' : 들뜸 없이 잘 스며든다.
 - 커버력 'B+' : 약간의 커버력은 있지만 역시나 크지는 않다.
 - 지속력 'A' : 깔끔하게 오래 지속된다.
 
종합평가
로트리 미네랄 쉬머 스킨 파우더는 ‘지우지 않고 잠들어도 안심할 수 있는 파우더?’라는 문구가 강력하게 마음을 끈다. 화장을 지우는 것이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여자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지우지 않고 잔적은 없다. 기자의 얼굴에는 이 제품 외에 수많은 화장품이 발리기 때문이다.
로트리 제품은 가장 기자의 마음에 든다. 들뜸 없이 잘 밀착되는 것도 그렇고 생각보다 지속력도 더 좋아서 놀랐다. 무엇보다 깔끔하게 피부에 남아있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한 가지, 약간 밝아서 피부가 까만 기자는 양 조절에 실패할 경우 얼굴이 하얗게 떠 보이는 현상이 생긴다. 광택감은 많지는 않고 약간만 표현된다.
처음으로 미네랄 파우더를 사용하면서 기자는 그동안 너무 자극적이고 강한 제품에만 빠져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됐다. 세 제품 모두 자연스럽고 깨끗한 피부연출을 해주는 제품이라 커버력 면에서는 만족할 수 없었지만, 그만큼 피부에도 무리가 덜 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평소 피부가 예민해 파우더 사용에 어려움을 느낀 이들에게 잘 맞을 것 같다.
★ GOOD & BAD 황인선 기자 'A' ☞ “정말 가벼운 느낌 인상적이야”
 - 밀착력 'A' : 피부의 유분을 단번에 ‘쏙’ 잡아낸다
 - 커버력 'B' : 홍조는 감추는 정도이며, 거의 티나지 않는 광택이 있다
 - 지속력 'B' : 3~4시간 후에 수정 메이크업이 필요했다
종합평가
‘로트리 미네랄 쉬머 스킨 파우더’는 손바닥 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넓은 원통형이다. 일반적인 파우더 팩트처럼 뚜껑이 본체에 달려있다. 모의 길이가 짧고 균일한 벨벳 퍼프로 구성됐다.
로트리 미네랄 파우더의 컬러는 하나로 통일되어있다. 분홍빛이 나는 흰색에 가까운 베이지컬러다. 발랐을 때의 컬러감은 실제 제형의 컬러보다 아주 밝은 흰 느낌이다. 단, 바른 후에 자연스럽게 피부색과 균형을 맞춘다.
제형의 첫 느낌은 유분을 쏙 잡아내는 느낌이다. 또 하나 느낀 점은 참 가볍다는 것이다. 평소 방식대로 메이크업을 했다. 보통 베이스 메이크업 이후 파우더 마무리까지 하면 두꺼운 느낌이 든다. 하지만 로트리 미네랄 파우더로 마무리 하면서 두꺼운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다.
평소 기름종이를 이용하듯 가볍게 지나친 유분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하기 좋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아직 메이크업에 피부가 익숙하지 않은 십대 또는 이십대 초반의 여성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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