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고원준 일냈다, 5⅓이닝 무실점 기대 밖 호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19 20: 09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에서도 긴장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영건 고원준(22)이 기대를 뛰어넘는 호투를 펼쳤다.
고원준은 1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올 시즌 고원준은 19경기에 나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4.25에 그쳤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부침이 심했지만 9월에는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를 펼쳤다. 시즌 SK전 성적은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2.86으로 시즌 성적보다 좋다.
사도스키의 이탈로부터 시작된 롯데의 선발진 붕괴 속에 고원준은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과의 준 플레이오프 4차전에는 선발로 나서 2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불확실한 선발 카드를 내민 롯데 양승호 감독은 "3차전과 4차전은 타선의 힘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경기 전에도 롯데 양승호 감독은 "고원준이 4이닝 무실점만 해 주면 바랄 게 없다"고 할 정도였다. 올해 고원준이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단 3경기로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황, 9월 이후 호투를 펼친 고원준이지만 마지막으로 6이닝을 넘긴 건 7월 28일 두산전이었다.
그렇지만 고원준은 이날 최고 구속 144km의 빠른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앞세워 5⅓이닝동안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했다. 롯데 야수들 역시 연이은 호수비로 고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를 3명의 타자로 깔끔하게 막은 고원준은 2회 2사 후 연속안타로 1,2루에 주자를 보냈지만 체인지업으로 정상호를 잡아냈다.
4회 무사 1루에서 이호준에 큰 타구를 맞았지만 손아섭의 호수비로 위기를 탈출한 고원준은 3-0으로 앞선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렇지만 6회 힘이 빠졌는지 1사 후 박재상에 볼넷을 내주더니 최정에 중전안타를 잇달아 허용,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롯데 벤치에서는 김성배를 투입했고 이호준-박정권을 모두 범타 처리해 고원준은 무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6회말 현재 롯데가 SK에 3-0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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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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