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팀' LG가 공격력이 폭발한 김영환의 활약에 힘입어 동부를 꺾고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1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경기서 김영환(16득점, 7어시스트), 박래훈(14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95-67로 승리했다. 3점슛 20개를 시도해 13개를 림에 작렬한 LG는 외곽슛을 바탕으로 2연승을 달렸다. 반면 동부는 경기 초반 수비가 흔들리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동안 동부는 KBL서 수비의 대명사로 불리웠다. 김주성과 윤호영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이 버틴 동부의 골밑은 '동부산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다. 하지만 '동부산성'은 올 시즌 해체됐다.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윤호영은 군에 입대했고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은 LG로 팀을 옮겼다.

윤호영을 대신해 높이가 좋은 이승준을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했지만 팀 전술의 근간인 수비서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약한 이승준을 대해 동부는 장점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
수비가 흔들린 동부를 상대로 LG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1쿼터 부터 팀의 새로운 에이스인 김영환과 송창무가 내외곽에서 각각 7점을 뽑아냈다. 또 양우섭도 정확한 야투 성공을 통해 힘을 보탰다. 반면 동부는 이승준이 홀로 8점을 기록했다. 100%의 야투 성공이었지만 위력적이지 못했다.
이승준의 공격은 계속됐다. 그는 전반서만 16점을 뽑아내면서 동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LG는 개인이 아니라 팀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펼쳤다. 전반서 출전선수 전원이 득점을 뽑아내면서 동부의 허약해진 수비를 공략했다. LG는 벤슨을 아끼면서도 전반을 43-28로 크게 리드했다.
벤슨이 출전하며 골밑에서 대등한 상황을 만든 LG는 외곽이 폭발했다. 동부가 3쿼터 초반 연달아 3차례의 공격을 실패하며 반전의 기회를 놓치자 LG는 김영환이 외곽슛을 림에 작렬하며 스코어를 벌렸다. LG의 기세는 그칠 줄 몰랐다.
설상가상 동부는 김주성이 3쿼터 4분33초경 4번째 파울을 기록하며 파울 트러블에 빠져 교체 됐다. 김주성은 파울 3개를 공격자 파울로 범하면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또 동부는 LG의 지역방어에 막혀 내외곽 모두 침묵했다.
LG는 3쿼터서 박래훈이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68-41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동부는 4쿼터서 전면 강압수비를 바탕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경기는 기울어진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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