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롯데, 마운드 대결 우위로 KS까지 1승 남았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0.19 21: 20

마운드 대결서 승리하며 시리즈 리드를 잡았다.
롯데가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뒀다.
이날 롯데는 집중력을 앞세워 SK 선발투수 송은범을 공략했고 수준급 수비로 좀처럼 경기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열세라고 예상됐던 마운드에서 오히려 우위를 점하며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발투수 대결부터 앞섰다. 롯데는 고원준이 포스트시즌에 유독 강한 송은범과 맞붙어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고원준은 시즌 중 보였던 제구력 불안은 전혀 노출하지 않으며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SK 타선에 맞섰다. 직구 평균구속은 송은범에게 밀렸지만 직구와 체인지업의 조화가 잘 이뤄지며 SK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반면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1.30의 송은범은 4이닝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불펜대결서도 롯데가 앞섰다. 마무리투수 정대현이 3차전 출장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김성배가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 출장을 이어가는 투혼을 발휘하며 2⅓이닝을 소화했다. 6회초 1사 1, 3루 위기에서 등판해 이호준을 헛스윙 삼진, 박정권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힘의 대결에서 이겼다. 
롯데는 8회초 김성배가 이호준에게 1점을 내줬지만 강영식이 2사 2루에서 박정권을 1루 땅볼로 잡았고 마지막 9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시리즈 중 롯데 양승호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팀 가운데 선발이 없어서 고전하는 팀은 우리 뿐”이라고 아쉬움을 전했었다. 실제로 롯데는 선발진 중 1, 2차전 선발 등판한 유먼과 송승준 만이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을 뿐 이용훈과 사도스키가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서 탈락했다. 불펜에선 정대현의 3차전 출장 불가 외에도 마무리 투수 김사율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속 실점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하지만 롯데 투수들은 악조건 속에서도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 5년의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 같지 않은 선발투수, 불안한 뒷문으로 흔들렸던 롯데 마운드는 이미 지난 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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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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