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1⅓이닝 2K 퍼펙트' 강영식, PS 첫 세이브 '철벽잠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19 21: 27

롯데 좌완 파이어볼러 강영식(31)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3차전에서 최대성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거둔데 이어 이번에는 강영식이 철벽 잠금을 자랑하며 롯데의 집단 마무리 체제가 완성됐다.
강영식은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회 2사 2루에서 구원등판, 1⅓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해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가볍게 세이브를 따냈다. 포스트시즌 통산 21경기 만에 거둔 개인 통산 첫 가을잔치 세이브였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 MVP 정대현이 수술받은 왼쪽 무릎 통증으로 이날 경기 등판이 어려웠다. 선발 고원준이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준플레이오프부터 전경기 등판하고 있는 김성배가 7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그 역시 거듭된 연투로 점점 힘이 빠지고 있었다. 8회 2사 후 볼넷과 2루타로 첫 실점했다.

4-1로 추격당하자 롯데 양승호 감독은 좌타자 박정권 타석에 좌완 강영식을 올렸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그는 한풀이라도 하듯 마우드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흔들림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8회 2사 2루에서 박정권을 5구째 몸쪽 직구를 던져 1루땅볼로 솎아낸 강영식은 9회에도 속전속결로 SK 타자들을 완벽 제압했다. 김강민을 6구째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고 대타 모창민도 3구째 느린 커브로 우익수 뜬공 잡았다. 조인성마저 3구 만에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가볍게 삼자 범퇴로 돌려세우며 팀의 4-1 승리와 함께 세이브를 수확했다. 총 투구수 17개. 그 중 1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영식은 포스트시즌 통산 20경기에서 2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10.80에 그쳤다. 지난 2002년 삼성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6차전에서 구원승을 거두고,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구원승을 올렸지만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철벽 잠금을 자랑하며 뜨거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롯데에도 천금의 세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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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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