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퍼시픽리그 페넌트레이스 1위팀인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가 3연승으로 3년 만의 일본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본 센트럴리그 페넌트레이스 2위 주니치는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3연승을 거두며 일본시리즈 진출에 단 1승을 남겨둬 대반란을 예고했다.
니혼햄은 19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2012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3차전에서 선발 브라이언 울프의 호투와 나카타 쇼의 선제 결승타 등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6전 4선승제 제2스테이지에서 페넌트레이스 1위팀 자격으로 1승을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 니혼햄은 3연승으로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의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1회말 2사 후 니혼햄은 이토이 요시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4번 타자 나카타 쇼가 상대 선발 세쓰 타다시의 2구 째 슬라이더(127km)를 당겨쳤다. 이는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가 되었고 때마침 런 앤 히트 전략이 주효하며 이토이가 홈을 밟았다. 니혼햄의 선제 득점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니혼햄은 고야노 에이이치의 중전 적시타와 마이카 호프파우어의 1타점 우전 안타로 3-0을 만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6회말 니혼햄은 호프파우어의 1루 땅볼로 한 점을 더하며 4-0 추격권에서 벗어나며 쐐기를 박았다.
7회초 1사 후 소프트뱅크 4번 타자 윌리 모 페냐는 울프의 2구 째 역회전볼(143km)을 공략해 좌측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솔로포로 만회점을 올렸다. 8회초에도 소프트뱅크는 대타 마쓰나가 노부히코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더 했으나 승패 추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니혼햄 선발 울프는 6⅓이닝 동안 3피안타(탈삼진 3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일본시리즈 진출에 큰 공로를 세웠다. 같은 시각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요미우리의 센트럴리그 제2스테이지 3차전은 주니치가 연장 10회 대타 도노우에 다케히로의 결승타를 앞세워 5-4 승리를 거두며 3연승(전적 3승 1패)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일본시리즈 진출에 단 1승을 남겨뒀다.
반면 요미우리는 경기 중반 동점을 만드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결국 뒷심 부족으로 패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2회초 주니치는 1사 후 토니 블랑코의 좌전 안타와 히라타 요스케와 모리노 마사히코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베테랑 다니시게 모토노부는 상대 선발 미야구니 요스케의 5구 째 슬라이더(129km)를 공략해 선제 2타점 좌익수 방면 안타를 때려냈다. 선취점을 내준 요미우리는 2회말 데라우치 다카유키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만회점을 올렸다.
3회초 주니치가 이바타 히로카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나자 4회말 요미우리는 무라타 슈이치의 우월 솔로포로 2-3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주니치 선발로 나선 베테랑 야마모토 마사의 2구 째 싱커(128km)가 한복판으로 몰렸고 무라타는 이를 제대로 밀어쳤다.
한 점 차로 쫓긴 주니치는 6회초 선두타자 와다 가즈히로의 좌월 솔로포로 4-2를 만들었다. 와다는 바뀐 투수 후쿠다 사토시의 7구 째 몸쪽 직구(140km)를 당겨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6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산했다. 아베 신노스케의 좌전 안타 이후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두 번째 투수 다지마 신지의 4구 째 직구(143km)를 당겨 우월 동점 투런으로 연결했다.
4-4 동점에서 자웅을 가리지 못하고 연장으로 흘러간 경기. 10회초 주니치는 2사 1,3루에서 타석의 도노우에의 중전 적시타로 5-4 재차 리드를 잡았다. 상대 계투 니시무라 겐타로의 4구 째 직구를 공략한 것이 결승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는 10회말 요미우리의 예봉을 꺾으며 팀의 3연승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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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도노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