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마님' 강민호(27, 롯데 포수)의 만점 리드가 빛났다.
강민호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마스크를 쓰며 선발 고원준(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비롯해 김성배(2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강영식(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과 만점 호흡을 이루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는 "경기 전 (고)원준이와 볼카운트 1B2S에서 직구를 던져 안타를 맞더라도 공격적인 승부를 펼치자고 했었는데 그게 잘 맞아 떨어졌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고원준의 주무기는 직구와 체인지업. 알고도 못친다는 표현이 딱이었다. 강민호는 "슬라이더는 상대 타자의 눈을 속이기 위한 구종이었고 직구와 체인지업을 위주로 주문했다. 직구 타이밍에 체인지업, 체인지업 타이밍에 직구를 적절하게 섞어 던진 게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이드암 김성배는 6회 1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이호준과 박정권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핵잠수함 정대현의 왼쪽 무릎 통증 속에 두산 준PO 1차전 이후 7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른 김성배의 활약은 선수단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강민호는 "(김)성배형이 지금 많이 힘들텐데 어려운 순간에 팀을 위해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포수인 나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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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