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남, 승부차기 자신감↑...누가 웃을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0.20 07: 02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누가 웃을까?.
포항 스틸러스와 경남 FC가 2012년 한국 축구의 최고봉을 가리는 '2012 FA컵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양 팀은 20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번 대결은 90분 정규시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30분의 연장전에 돌입한다. 그래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면 피 말리는 승부차기를 진행하게 된다.
황선홍 포항 감독과 최진한 경남 감독 모두 승부차기까지 진행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황 감독은 "승부차기까지 간다는 계산을 하고 준비를 했다"고 말했고, 최 감독도 "승부차기까지 갈 생각을 갖고 있다"며 생각의 궤를 같이 했다.

물론 원하는 감정의 차이는 있었다. 최진한 감독이 승부차기에 대한 열망은 좀 더 컸다. 이번 대회서 32강(부산교통공사전)과 8강(수원 삼성전)에서 모두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둔 만큼 자신감이 있기 때문.
최 감독은 "포항이 홈에서 경기력이 너무 좋다. 전반전에 실점을 하지 않고 후반전까지 버티면 나중에 연장전까지 갈 것 같다. 우리는 두 번을 승부차기서 승리를 거뒀다. 그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전보다 더 승부차기 연습을 했다. 승부차기까지 가면 우리가 더 잘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이 경남의 사정을 모를 리가 없었다. 황 감독은 "경남 골키퍼 김병지의 페널티킥 방어율이 우리 골키퍼 신화용보다 높은 것도 알고 있다. 최진한 감독님이 자신이 있다고 하지만 긴장은 하셔야 할 것이다. 이미 경남의 키커 순번과 차는 방향을 다 알고 있다"고 대응했다.
한편 승부차기서 경남의 골대를 지킬 김병지는 "내가 잘 막아주어야 경남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열심히 미친듯이 선방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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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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