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카운트에서 계속 몰렸다".
이만수(54) SK 와이번스 감독이 3차전에서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한 타선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전날(19일) 1-4 패배에 대해 돌아봤다.

SK 타선은 3차전에서 롯데 선발 고원준을 상대로 5⅓이닝 동안 3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치면서 총 5안타로 부진했다. 수비에 있어 리그 수준급이었던 SK는, 이날 베테랑 박진만이 실책을 범하는 등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3차전은 못 쳐서 졌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선발이 그 정도 던져줬으면 다행이었다. 못 치면 이길 수 없다. 특히 볼카운트 싸움에서 타자들이 계속 몰렸다"고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이 감독은 "고원준이 스피드는 높지 않아도 제구가 좋았다. 볼카운트가 몰리니까 선수들이 급한 스윙을 했다. 못 치더라도 제 스윙을 하면 후회가 없는데아쉬웠다. 고원준이 볼카운트를 잡고 포크볼을 던지면 대부분 당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SK는 4차전에서도 3차전과 거의 비슷한 라인업을 내놨다. 이 감독은 "요즘처럼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할 때는 바꿔도 별 소용이 없다. 어제 이호준이 멀리 타구를 보내면서 가능성을 보였다"며 타자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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