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히든카드' 진명호, 2이닝만에 조기강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20 14: 53

비밀병기로 나섰던 롯데 자이언츠 우완 진명호(23)가 2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진명호는 2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등판, 2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사도스키가 선발 라인업에서 이탈하며 4선발 자리가 비었고, 롯데는 총력전을 선언하며 선발투수로 진명호를 내보냈다. 조금만 흔들리면 경기 초반 교체한다는 복안이었다.
올 시즌 진명호는 23경기에 나서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5로 지난 해보다 중용됐다. 다만 선발과 구원등판 시 성적차이는 컸다. 불펜으로 나간 18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27로 잘 던졌지만 선발로만 나가면 부진해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83에 그쳤다.

5월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5⅔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게 선발등판 시 가장 좋았던 기록이다. 그렇지만 이날 등판에서는 당시 호투를 재현하지 못했다.
1회 시작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근우에 중전안타를 내주고 박재상에 볼넷, 최정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렸다. 이호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 과정에서 3루주자 정근우의 주루 실수로 희생플라이로 이어지지 않았고 박정권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무실점으로 1회를 넘겼다.
진명호는 2회 3자범퇴로 이닝을 마쳐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3회 선두타자 조동화를 내보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번트를 시도하는 정근우를 상대로 제구가 흔들려 볼넷까지 내주자 결국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이정민에 넘겼다. 이정민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말 현재 양 팀은 0-0으로 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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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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