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은의 딸 가은 양이 촬영으로 바쁜 엄마 때문에 쓸쓸함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가은 양은 20일 방송된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큰 스피치 대회에 나갔는데 다른 친구들은 엄마가 다 준비해 준 반면, 우리 엄마는 바빠서 못 그랬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가은 양의 스피치 대회는 김혜은이 KBS 2TV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 촬영에 한창일 때 진행됐다. 가은 양은 "엄마한테 전화하니까 '촬영가야 하니까 끊어' 하셨다. 속상해서 눈물을 흘렸다"며 서러웠던 심정을 전했다.

이에 김혜은은 "당시 부산 올로케이션 촬영 때문에 3개월 동안 딸과 소통하지 못했다. 촬영 막바지까지 가은이가 잘 견뎌줬는데 마지막 촬영날 전화하니까 울면서 안 끊더라. 그 다음날이 스피치 대회날이었다"고 말했다.
김혜은은 "내가 딸의 대회를 한 번도 봐주지 못했다. 전화를 끊긴 했는데 가슴이 찢어졌다"며 "그런데 가은이가 대상을 탔다. 시상식에 가까스로 참석했는데 정말 눈물이 났다. 남이 보든 말든 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펑펑 울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ㄴ했다.
한편, 이날 가은 양은 스피치 대회에서 보인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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