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벼랑 끝이다".
결국 인천으로 다시 간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2로 졌다. 경기 내내 SK 투수진에 끌려가다 9회 1사 후 터진 홍성흔의 솔로포가 유일한 득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오늘 진명호나 이정민은 5회까지 잘 버텼다. 2실점 했는데 공격력이 활발하지 못했고 찬스다운 찬스 없었던 것이 패인이다. 모레는 타격감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6회 1사 3루에서 정대현 대신 최대성을 투입한 배경도 설명했다. 양 감독은 "1-0에서 1점 줄 때 정대현도 생각했는데 100% 이기는 상황도 아닌데 더 심각해질 수 있으니 팀에 더 마이너스라 안 넣었다. 그리고 후반 추격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무리해서 내지 않았다"고 했다.
정대현을 아낀 덕분에 롯데는 5차전에서 중간계투를 전력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양 감독은 "양 팀 모두 벼랑 끝까지 왔다. 감독 마음이야 홈 팬들 앞에서 한국시리즈 가고 싶었지만 문학구장에서 확정 짓겠다"면서 "중간 투수들(김성배, 정대현) 안썼다는 것이 수확이다. 또한 김사율 밸런스도 좋아졌다. 유먼이 선발로 나서서 3점만 뽑아 준다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 SK도 우리랑 비슷하게 방망이가 슬럼프다. 5차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했다.
또한 양 감독은 "포스트시즌 8경기를 했지만 체력적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오랜만에 낮경기 하다보니 양 팀모두 몸이 무거웠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양 감독은 "조성환 발목이 100% 가 아니다. 선수를 바꾸고 할 여력이 없다. 조성환 몸 상태를 체크한 뒤 박종윤 대신 출전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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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