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인터뷰를 길게 하고 싶다던 이만수 SK 감독의 바람은 승장이 됨으로써 현실이 됐다. 천신만고 끝에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간 이만수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SK는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2 팔도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마리오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박재상 최정의 적시타를 묶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한 SK는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22일 문학구장에서 최종전을 벌인다.
어렵게 이긴 이 감독은 “(시리즈가) 안 끝나고 5차전 문학으로 가서 기쁘다”라고 말한 뒤 “선수들의 ‘이겨야겠다’라는 마음이 강했다. 오늘 어려운 경기를 잘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다만 타선 부진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하루 쉬는 날 연습해서 되겠나”라고 되물은 뒤 “가볍게 연습하겠다.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SK는 5차전에서 1차전 승리투수인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운다. 1차전에서 부활투를 던진 김광현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을 당연하다. 이 감독도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하면 선수들이 더 잘한다. 집중력도 강해진다”며 기대를 드러낸 뒤 “상황을 봐서 윤희상 정도는 대기할 수 있을 것이다. 채병룡도 중간에서 대기한다”고 5차전 마운드 운영 방안을 밝혔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기본, 집중, 팀만 잘 생각한다면 5차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인천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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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