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의 후계자' 이승현, GSL 코드S 첫 로열로더 등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10.20 18: 46

스타2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우리 나이로 열여섯살에 불과한 신예 이승현(15, 스타테일)가 GSL 최초의 로열로더로 등극했다.
이승현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핫식스 GSL 2012 시즌4' 정종현과 결승전서 2-3로 불리했던 경기를 믿을 수 없는 저력을 발휘하며 4-3으로 재역전에 성공, GSL 코드S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GSL 최초의 로열로더가 탄생한 순간으로 네번째 저그 우승자가 등극했다. 아울러 만 15세 9개월 9일로 최연소 우승자가 올라섰다.
1500명의 e스포츠 열성팬이 코엑스 오디토리엄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승 이번 결승전은 마지막 그 순간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이승현이 패기를 내세웠다면 GSL 첫 4회 우승자인 정종현은 노련한 경험을 앞세워 한치의 양보가 없는 명경기를 연출해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이승현의 패기가 정종현의 노련함을 압도했다. 저그 최고의 공격수답게 이승현은 1, 2세트서 폭풍같은 몰아치기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정종왕'의 저력이 3세트부터 나타났다. GSL 첫 4회 우승자답게 정종현은 이승현의 피지컬을 뛰어넘는 경기 운영으로 이승현을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다. 화염차 견제에 이은 특유의 메카닉 조합으로 3, 4, 5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경기를 간단하게 뒤집었다.
 
하지만 여기서 한 번의 반전이 일어났다. 정종현의 계속된 공세에 패색이 짙었던 이승현이 자신의 장기인 강력한 공격성을 앞세워 6세트 '오하나'서 동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마지막까지 몰고갔다. 기세를 끌어올린 이승현은 마지막 7세트서도 강력한 공격으로 정종현을 휘몰아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을 차지한 이승현은 상금 5000만원과 우승트로피를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머문 정종현은 상금 2000만원과 준우승 상패를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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