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태우가 신중현이 부른 곡 '아름다운 강산'으로 395표를 얻어 '불후의 명곡' 1부 우승을 차지했다.
20일 오후 6시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는 록의 대부 신중현과 '불후의 명곡' 역대 우승자들이 모여 왕중왕전을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1부의 마지막 주자로 무대에 오른 김태우는 신중현의 곡 '아름다운 강산'을 선곡해 입이 쩍 벌어지는 무대를 펼쳐 1부 우승자가 됐다.

김태우는 깔끔한 수트를 입고 무대에 등장해, 마음을 아련하게 만드는 음색으로 잔잔하게 곡을 시작했다. 곡 중간 김태우는 유명 테너 이원종과 함께 곡을 소화, 웅장한 소리를 만들어 냈다.
김태우의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들은 뭉클한 표정으로 넋을 잃고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태우는 결국 1부 출연 가수 중 최다 득표인 395표를 얻어 1부 우승자가 됐다.
이날 첫 무대를 꾸민 에일리는 신중현이 최초로 작곡한 댄스 음악인 김완선의 '리듬 속의 그 춤을'을 본인 스타일로 편곡해 열창, 수준급 댄스 퍼포먼스와 랩핑을 선보이며 화끈한 무대를 꾸며 308표를 얻었다.
이어 강민경은 김추자의 '꽃잎'을 부르며 미성의 가녀린 음색을 펼치며 눈길을 끌었고, 후반부로 갈수록 풍성하고 높은 고음을 내지르며 드라마틱한 무대를 꾸몄지만 에일리의 득표를 넘지는 못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려욱은 신중현이 작사, 작곡해 장현이 부른 '나는 너를'을 열창했다. 려욱은 가을 느낌을 물씬 풍기는 재킷을 입고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꾸몄다. 특히 려욱이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할 때마다 우승으로 이끌었던 신동의 안무팀 신쓰 패밀리가 힘을 보태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하지만 려욱 역시 에일리의 308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에일리의 2연승을 꺾은 것은 성훈이었다. 이날 성훈은 신중현이 작곡해 펄 시스터즈가 부른 곡 '님아'를 열창했다. 성훈은 이날 무대에서 마이클 잭슨을 연상케 하는 블랙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음색을 마음껏 펼쳤다. 특히 무대에 앞서 신발을 벗으며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각오를 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중간 '님아'를 연달아 부르며 고음을 펼치는가 하면 현란한 피아노 연주를 선보여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성훈은 321표를 얻었다.
다섯번 째로 무대에 오른 노브레인은 신중현이 만들어 김추자가 부른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를 선곡해 특유의 음색을 뽐냈다. 노브레인은 곡의 콘셉트에 맞게 군복을 입고 올라와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펼쳤다. 이들은 346표를 얻어 새로운 1승을 차지했지만 뒤이어 무대에 오른 김태우에게 2승을 저지 당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2'에는 노브레인, 김태우, 성훈, 스윗 소로우, 려욱, 박재범, 신용재, 린, 강민경, 알리, 효린, 에일리, San E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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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