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첫 풀타임' 뒤셀도르프, 뮌헨에 0-5 완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21 00: 26

차두리(32, 뒤셀도르프)가 시즌 첫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막강 화력에 무릎을 꿇었다.
차두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뒤셀도르프의 LTU 아레나에서 끝난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서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후반에 오른쪽 풀백의 임무를 맡았으나 0-5 완패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 13일 SF 바움베르크(5부리그)와 평가전서 4골을 폭발시켜며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뽐냈던 차두리였기에 다분히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상대는 21득점, 2실점으로 7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거함 뮌헨이었다.

차두리는 전반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후반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 본인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거함의 전력 앞에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차두리는 뮌헨의 공세를 막기 위해 전반 초반부터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왼쪽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프랑크 리베리를 협력 수비로 적극적으로 마크하며 측면 봉쇄에 힘을 실었다.
차두리는 공격적인 재능을 쉽게 뽐낼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뮌헨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한 뒤셀도르프는 중앙선을 넘는 것조차 버거웠다.
뒤셀도르프는 전반 28분에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10분 뒤 루이스 구스타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뒤셀도르프는 전반 점유율이 2대8에 가까울 정도로 주도권을 완벽히 내줬다. 차두리는 전반 막판 위협적인 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리베리의 돌파를 제어하지 못하며 수세에 몰린 뒤셀도르프는 후반에 차두리를 오른쪽 풀백으로 내리며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뮌헨의 막강 화력은 그칠 줄 몰랐다. 뒤셀도르프는 후반 10분 만에 토마스 뮐러에게 세 번째 골을 내주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차두리는 후반 20분에 공격에 가담해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마저도 뮌헨 수비의 발에 걸리며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한 뒤셀도르프는 결국 후반 막판 뮐러와 하피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5 완패의 쓴맛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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