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박주영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12분 교체 출전해 3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의 0-2 완패를 막지 못했다. 이로써 박주영은 5경기 연속 출전을 이어갔다.
볼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던 박주영은 후반 42분 회심의 헤딩 슛을 날렸지만 카시야스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가로 막혀 땅을 쳤다. 박주영은 역습 찬스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세르히오 라모스를 따돌리며 떠올라 헤딩 슛했지만 카시야스가 정확히 몸을 날리며 볼을 걷어냈다. 박주영으로서는 세계 최고 클럽을 상대로 골을 터트릴 일생일대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유럽언론은 박주영의 플레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교체 출전한 박주영이 셀타 비고서 가장 좋은 찬스를 맞았다고 평했다. 골닷컴은 경기 후 "박주영은 경기 중 셀타비고의 가장 좋은 찬스를 만들어 냈다"면서 "강력한 헤딩슈팅으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아스의 선방에 막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주영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주영의 출전여부는 불투명했다. 이란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0대1패)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뒤 셀타비고에 복귀했다. 하지만 오른쪽 다리를 부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 동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강력한 헤딩슈팅을 통해 많은 이들의 우려를 말끔하게 씻었다. 비록 골을 넣고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상대가 레알 마드리드라면 박주영은 충분히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주영은 28일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의 라리가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2호 골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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