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조승우와 이요원이 6시간 동안 '돼지몰이' 목장 분투기를 펼쳐내며 촬영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승우와 이요원은 오는 23일 방송될 MBC 창사 51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마의’ 8회 분에서 돼지들을 우리에 넣기 위해 서로 밀고 당기기를 시도하는가 하면, 말똥더미에 넘어지는 굴욕을 겪는 등 요절복통 장면을 담아낸다.
무엇보다 극중 동물 다루기의 1인자 '마의' 조승우와 동물들이 낯설고 서툰 이요원이 펼치는 코믹한 ‘기 싸움’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이요원이 우리 안에 돼지를 넣기 위해 엉덩이를 밀어 보는 등 안간힘을 쓰지만, 돼지는 꼼짝도 하지 않는 상황. 하지만 조승우가 돼지를 우리 안에 가뿐하게 넣게 되면서 두 사람의 찌릿찌릿한 ‘기 싸움’이 시작된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요원이 말똥더미에 넘어져, 온 몸이 말똥 범벅이 되는 배꼽 잡는 현장이 포착되면서 두 사람의 '좌충우돌 기 싸움'은 정점에 달하게 되는 것.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은연중에 드러나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 미묘한 '감정선'이 시청자들을 달달하게 만들게 전망이다. 조승우가 달려오는 수레에 다칠 뻔 한 이요원을 ‘와락 포옹’으로 구해주는 등 '반전 상황'이 잇따라 펼쳐지게 되는 것.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두 사람의 '관계 진전'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승우와 이요원의 '돼지몰이 분투기'는 지난 18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안성 팜랜드'에서 진행됐다. 조승우는 실제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만큼 동물 다루기에 일가견이 있는 상황. 능수능란하게 동물을 다루는 조승우의 모습에 동물 조련사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는 후문이다. 그런가하면 이요원은 극중 동물을 처음 다루는 강지녕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서툰 손놀림으로 돼지 꼬리를 잡는 등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돼지를 우리에 넣으려는 장면에서도 조승우의 동물조련 솜씨는 빛을 발했다. 한참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던 중 갑자기 놀란 돼지들이 이리저리로 도망가기 시작했던 것. 조승우를 비롯해 스태프들 모두가 촬영을 중단한 채 돼지를 잡기 위해 뛰어다니는 바람에 촬영장이 웃음으로 들썩였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동물들과 함께하는 촬영은 촬영시간도 2배가 넘게 걸리고, 촬영 난이도도 더욱 올라가지만, 감동과 재미가 훨씬 배가 된다"고 설명한 후 "조승우와 이요원이 운명의 굴레 속에서 계속 맞닥뜨려지게 되면서,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 두 사람의 막상막하 '기싸움'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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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프로덕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