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이치로, 양키스 잔류 가능성 높아지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21 09: 09

일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 스즈키 이치로(38)의 뉴욕 양키스 잔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양키스가 연봉 총액 삭감 방침을 철회하겠다는 의지를 비치게 됨에 따라 이치로의 잔류 가능성도 높아진 것이다. 
뉴욕의 지역신문 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양키스는 당초 사치세를 줄이기 위해 올해 2억 달러에서 2014년 1억8900만 달러로 삭감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년 시즌 반격을 위해 사치세를 줄이지 않을 수 있다'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양키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오르며 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만나 4전 전패로 허무하게 탈락했다. 지난 2009년 통산 27번째 우승 이후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2013년 우승을 위해 필요한 다음 작업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치로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이 같은 양키스의 우승에 대한 뜨거운 의지로 풀이된다. 올해 연봉 1800만 달러는 받는 이치로는 400만 달러 정도 대폭 감봉이 예상됐지만, 구단의 삭감 방침이 철회될 경우 200만 달러 상승도 가능하다는 전망.
지난 7월말 12년간 정든 시애틀 매리너스를 떠나 양키스에 새둥지를 튼 이치로는 이적 후 67경기에서 227타수 73안타 타율 3할2푼2리 5홈런 27타점 14도루로 활약했다. 양키스에서 플래툰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우려를 보기 좋게 날린 것이다. 이적 전 시애틀과 이적 후 양키스에서 기록한 타율(0.261→0.322)·출루율(0.288→0.340)·장타율(0.353→0.454)에서 비약적인 상승을 보이며 부활했다. 
양키스가 4연패로 물러난 챔피언십시리즈 4경기에서 17타수 6안타 타율 3할5푼3리 1홈런 2타점으로 분전했다. 당초 일본 복귀 쪽으로 무게가 실린 이치로를 두고 '친정팀' 오릭스 버팔로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눈독을 들였지만 경영 방침이 바뀐 양키스 잔류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치로의 거취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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