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36, 삼성)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방망이 예열을 완료했다.
이승엽은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네 번째 자체 평가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백팀의 3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4회 1사 후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최형우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6회 중전 안타를 가동한 이승엽은 8회 2사 1루 상황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려 1루 주자 배영섭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네 차례 자체 평가전서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3타점 3득점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지난 1일 잠실 LG전 이후 잠시 방망이를 내려 놓았던 이승엽은 9일부터 타격 훈련을 재개했고 자체 평가전을 통해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이승엽은 올 시즌 126경기에 출장, 타율 3할7리(488타수 150안타) 21홈런 85타점 84득점으로 변함없는 모습을 드러냈다. 뛰어난 실력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교과서'라 불릴 만큼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이승엽은 "국내 무대 복귀 첫해 한국시리즈에 참가하게 됐는데 일본에서도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었다. 서두르지 않고 여유있게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승엽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원래 했던대로 준비하겠다. 선수들도 우승을 많이 해본 만큼 여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부상과 몸에 맞는 볼 같은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각종 국제 무대에서 임팩트있는 활약을 펼쳤던 이승엽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자신의 존재 가치를 다시 한 번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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