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위' SK, 자유투와 아침밥이 만든 '3연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0.21 09: 12

"아침먹기전 자유투 100개를 꼭 해야합니다".
SK가 3연승을 달리며 공동 1위에 올랐다. 20일 모비스와 경기서 승리를 거둔 SK는 3승1패로 KGC,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를 기록했다. 첫 경기서 전자랜드에 아쉽게 패한 SK는 동부-삼성을 연달아 잡아낸 뒤 모비스를 상대로 4쿼터 짜릿한 역전승을 챙기며 분위기를 한 껏 끌어 올렸다.
SK 문경은 감독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특히 아침밥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끼리 잘 지켜내면서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평가를 뒤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흐믓하다고 했다.

 
아침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경기력도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 식사를 정상적으로 하면서 동료들간 이야기도 하고 분위기도 바뀌어야 하는데 아침밥을 먹을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면 문제가 많다는 것.
그래서 문 감독은 선수들과 자유투 100개를 던지고 난 뒤 아침식사를 하라고 주문했다. 자유투 연습도 되고 식사를 한 뒤 아침 시간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감독도 초반에는 자유투를 던지는 동안 선수들을 지켜봤다. 그러나 지금은 노장들이 스스로 알아서 챙기고 있다. 주장인 이현준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하면서 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 최선참인 주희정도 예외없이 자유투를 시도하고 만약 늦는 경우가 생기면 자체적으로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자유투 100개 후 아침밥 먹기가 잘 이뤄지면서 선수단의 조직력도 살아나고 있다. 이현준을 중심으로 코칭 스태프와 미팅 후 수시로 선수들이 모인다. 일사분란하게 주장의 이야기에 따르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하나로 뭉치는 중.
문경은 감독은 "주장인 이현준을 비롯해 주희정, 박상오, 김동우 등이 굉장히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비록 경기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이현준이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자유투 100개부터 선수들끼리 잘 해내고 있기 때문에 조직력이 흔들린다는 말은 더이상 듣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