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대 변경 ‘나가수2’, ‘남격·정글’과 한판승부 가능할까?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0.21 09: 35

그간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해온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가 편성 시간대를 변경하면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가수2’가 상대할 프로그램도 만만치가 않다.
‘나가수2’는 21일부터 오후 5시로 시간대를 변경해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과 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이하 정글)과 맞붙게 됐다.
그간 ‘우리들의 일밤’ 2부로 메인 프로그램으로 방송됐던 ‘나가수2’의 이번 시간대 변경은 상대 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자 제작진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 10% 후반대를 기록하는 두 프로그램 사이에서 그간 '나가수2'만 홀로 5~6%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1부로 자리를 옮긴 ‘나가수2’가 경쟁할 프로그램 역시 만만치가 않다. 터줏대감 ‘남격’은 주상욱, 김준호 투입 등 멤버 교체 후 본격적으로 철인3종 경기 등을 통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며 현재는 ‘남격’의 대표 상품인 패밀리 합창단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배다해, 개그우먼 신보라, 아나운서 박은영 등  '남격‘ 1, 2기 합창단원들이 패밀리 합창단을 응원하기 위해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훈훈한 선후배의 만남이 그려질 예정.
또한 개그맨 김병만이 이끌고 있는 ‘정글’ 역시 프로그램 성격을 여실히 드러내며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 특히 이번 마다가스카르 편은 그간 보여줬던 ‘정글’ 중에서도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며 화려한 영상미와 함께 병만족의 처절한 고군분투기가 그려져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병만의 깜짝 생일파티가 펼쳐진다.
‘남격’과 ‘정글’의 이같이 자신들의 갈 길을 가고 있는 가운데 ‘나가수2’의 편성시간대 변경이 묘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일단 녹록치 않은 승부임에는 분명하다. ‘나가수2’가 저조한 시청률로 백기를 들어 시간대를 변경하면서도 자신들의 프로그램 성격에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은 제작진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한편, 이날 ‘나가수2’는 A조와 B조의 하위권 가수들이 고별 가수전을 벌이며 이 방송을 통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가수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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