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이상범 “김일두는 준비된 식스맨...내겐 복이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0.21 13: 28

“항상 자기 몫의 100%를 해주잖아요”.
안양 KGC 이상범 감독에게 김일두(30)는 특별한 선수다. 자신이 코치 시절부터 함께 해왔기에 평소 스스럼없이 혼도 많이 내는 편이지만 누구보다 김일두의 가치를 알고 아끼는 사람 역시 이 감독이다.
실제 KBL의 정상급 식스맨으로 지난 시즌 팀이 원주 동부를 꺾고 챔피언에 오르는 데 묵묵히 일조한 김일두는, 그런 가치를 인정받아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 5년에 연봉 2억5000만(전년대비 78.5% 인상)이라는 FA 대박을 쳤다.

그리고 올 시즌 그의 역할은 후배 오세근이 발목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더욱 커졌다. 전력의 반이라는 오세근의 부상은 KGC의 시즌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지만 김일두는 특유의 성실한 플레이로 후배의 빈자리를 메웠고 이런 힘을 바탕으로 이상범호는 시즌 초반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두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상범 감독은 김일두의 활약에 대해 묻자 단박에 “그 만한 식스맨이 없지 않냐”라고 답하며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득점을 얼마나 올리는지, 그런 것보다는 (김)일두는 공수 모두에서 항상 자기 몫의 100%를 해주는 선수다. 준비된 식스맨이다. 나한테는 정말 복”이라며 애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범 감독과 김일두는 이 감독이 코치 시절부터 함께 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둘은 이 감독이 코치 시절이던 2006년 김일두가 서울 SK를 떠나 KGC로 이적하며 처음 만나 올해로 7년째 함고 있다.
이상범 감독은 “코치 때부터 시작해 오랜 기간 함께 했는데 일두는 언제나 훈련 시간에 한 시간 먼저 나와 스트레칭을 하고 웨이트를 하며 준비한다.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한결 같다. 혼도 많이 내는 편이지만 나한테는 복인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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