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을 내달리던 두 팀의 대결에서 전자랜드가 LG를 제물로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 전자랜드는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창원 LG를 79-66으로 물리치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이로써 4승 1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가 없던 서울 SK(3승 1패)와 안양 KGC(3승 1패)에 잠시 앞서며 순위표 맨 꼭대기 위로 올라섰다. 반면 LG(2승 3패)는 2연승을 멈추며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은 지난 경기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데 이어 이날도 양팀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수훈갑이 됐다. 정병국(16점)과 문태종(13점)도 29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2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던 양팀답게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전자랜드는 포웰과 문태종의 3점포를 앞세웠고, LG는 로드 벤슨이 골밑을 장악하며 맞섰다.
1쿼터는 포웰과 문태종이 내외곽포를 터뜨린 전자랜드가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둘은 14점을 합작하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고, 이현민도 1쿼터서만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이들을 도왔다. 반면 LG는 벤슨이 1쿼터서 8점 8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고, 백인선도 6점으로 뒤를 받쳤다.
19-17로 전자랜드가 앞선 채 맞은 2쿼터도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쿼터 초반 강혁의 레이업 슛과 디앤젤로 카스토의 연속 득점으로 전자랜드가 25-20으로 앞서갔으나 송창무의 골밑 슛과 아이라 클라크의 자유트를 더한 LG가 26-25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전자랜드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포웰의 자유투와 신인 차바위의 3점포로 30-26으로 역전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포웰의 내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점수 차를 35-29로 벌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수비서도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인 전자랜드는 정병국의 레이업 슛과 문태종의 자유투를 더해 39-29로 멀찌감치 앞서갔고, 전반 종료 3초 전 정병국이 극적인 3점포를 터뜨리며 42-29로 점수를 더욱 벌리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LG는 클라크-백인선이 분전했지만 전자랜드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하며 쉽사리 점수를 좁히지 못했고, 반면 전자랜드는 문태종-카스토-정병국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3쿼터를 58-44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
전자랜드는 마지막 쿼터서 가드진을 앞세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병국은 고감도의 내외곽포로 7득점 2도움을 올렸고, 이현민도 득점과 도움을 골고루 선보이며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종일관 15점 차 내외를 리드한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 식스맨들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승리를 만끽,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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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웰(위)-문태종(중간)-정병국(아래) /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