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
수잔 페터슨(노르웨이)은 2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서 11언더파 205타로 정규 라운드 18홀을 마무리 했다. 카트리나 메튜와 벌인 연장에서 페터슨은 연장 3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상대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7년 이 대회 정상에 등극한 페터슨은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5타를 앞선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페터슨은 최종라운드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3번홀과 12번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매튜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1언더파 205타로 동타를 기록한 두 선수는 18번홀에서 연장전을 펼쳤다. 결국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페터슨이 승부를 결정짓는 버디를 잡으며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페터슨은 우승상금 27만 달러를획득했다.
우승을 차지한 페터슨은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캐디와 함께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8번홀에서 보기가 나왔다. 이왕 나올 것이면 자신있게 시도하자고 했다. 내 플레이 스타일은 적극적이다. 그렇게 시도했던 것이 마지막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연장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좋은 샷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까운 퍼팅을 놓친 다음에 부담이 됐다. 퍼팅 능력이 좋은 메튜와 대결해 부담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 그래서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치열한 접전을 펼친 페터슨은 "16번홀에서 매튜의 스코어를 봤을때 12언더파 인줄 알았다. 그러나 나에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면서 "상대의 스코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플레이가 중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LPGA 통산 상금 9위에 오른 그는 "정말 울컥하는 것 같다. 어렸을 때 부터 해온 골프로 이 자리까지 올라오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내 목표는 2014년 브라질 올림픽에서 골프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그 목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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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