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왔다. 박지성(31)이 속한 퀸스 파크 레인저스가 에버튼을 상대로 22일 새벽 0시 홈에서 다시금 리그 첫 승 사냥에 도전한다. 리그 4위 에버튼(4승2무1패, 승점 14)은 분명 벅찬 상대이지만 '에이스' 마루앙 펠라이니(25, 벨기에)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점에서 QPR로선 분명 기회다.
이제는 매주 반복되는 말이 됐지만 현재 QPR은 승점 3점이 절박한 상황이다. 최근 3연패를 포함해 개막 후 7경기에서 2무5패만을 기록한 그들은 EPL 20팀 중 가운데 레딩과 함께 유일하게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부진에 허덕이는 동안 리그 1위 첼시(승점 22)와는 승점이 20점차로 벌어졌고 중위권과도 10점 이상 차이가 난다. 여기서 더 떨어지면 시즌 전체를 망칠 수 있기에 박지성과 QPR 모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첫 승에 도전할 8번째 상대는 에버튼이다. EPL의 대표적인 복병으로 꼽히는 에버튼은 현재 리그 4위에 올라있을 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그러나 올 시즌 에버튼의 핵심전력으로 3골을 기록 중인 펠라이니의 결장은 호재다.
펠라이니가 빠지면서 영국 언론 역시 팽팽한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BBC는 두 명의 축구전문가를 통한 프리뷰에서 각각 1-1 무승부와 3-1 에버튼의 승리를 내다봤고, 텔레그라프는 반대로 QPR의 1-0 승리를 점쳤다.
또 에버튼은 펠라이니가 빠지지만 QPR은 퇴장 징계로 지난주 웨스트브로미치전에 결장한 삼바 디아키테가 복귀한다. 또 1995년 2-3 패배 이후 지금까지 안방에서 에버튼에 승리를 내준 적이 없을 만큼 강점을 보여왔다는 점도 자신감을 갖게 한다.
역대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는 QPR이 에버튼을 상대로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QPR-에버튼 예상 라인업(가디언)
QPR-세자르, 보싱와, 퍼디난드, 음비아, 힐, 파울린, 그라네로, 라이트-필립스, 박지성, 시세, 자모라
에버튼-하워드, 베인스, 디스틴, 자기엘카, 콜먼, 오스만, 네이스미스, 네빌, 피에나르, 미랄라스, 옐라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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