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 삼재(천호진)가 3년간 남몰래 딸 서영이(이보영)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본 사실이 드러나 뭉클함을 선사한 가운데 그가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 결혼식 현장에서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 삼재는 재벌집에 시집가 잘 살고 있는 서영의 모습을 지켜봤고, 과거 딸의 결혼식을 몰래 지켜봤던 장면이 회상 신으로 전파를 탔다.
아르바이트로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참여했던 삼재는 당시 서영이 자신 몰래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에 휩싸여 식장을 빠져나왔다. 그렇게 홀로 화장실에서 주저앉으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입을 막고 울음을 참아 보는 이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아픈 마음을 뒤로 하고 딸 서영의 결혼식을 지켜보기로 한 삼재는 저 멀리, 우재(이상윤)와 함께 행복해 보이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으로 만족했다. 그리고 서영이 마지막으로 유학을 간다면서 한 “언제 올지 몰라요”라는 말을 떠올렸고, 서영의 그림자로 살기로 작정한 듯 마음속으로 자신을 다독였다.
사위인 우재가 의류 재벌의 아들인 것과 훤칠한 키에 호남형의 건실한 청년인 것을 확인한 우재는 한강변에서 홀로 해탈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잘했다. 서영아. 저렇게 잘난 놈을 못난 아버지 때문에 놓치면 안 되는 거지. 잘했어”라면서 자신을 속이고 결혼한 딸의 잘못을 눈 감아줬다.
한편, 삼재는 그렇게 서영을 보고 산에 올라 홀로 가계부를 적으며 자린고비의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또 한 번 뭉클하게 만들었다.
soso@osen.co.kr
‘내딸 서영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