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이뤄지는 데얀의 '성공시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0.22 07: 00

상승세에 끝이 없다.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1, 서울)이 K리그 정상을 향한 발돋움을 이어가고 있다.
데얀은 21일 제주에서 열린 K리그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데얀의 활약으로 24승 7무 5패 승점 79점을 기록, 2위 전북(승점 72점)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몬테네그로 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를 치른 데얀은 바로 서울로 복귀했다. 피곤함이 가시지 않았을테지만 그의 활약은 변함 없었다. 데얀은 몬테네그로 키예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H조 3차전에 출전해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데얀의 활약으로 몬테네그로는 2승 1무 승점 7점으로 잉글랜드(2승 2무, 승점 8점)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다.
그는 국가대표 경기를 마친 뒤 "체력적으로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혀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대표팀에 차출된 후 소속팀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지의 발로였다.
이날 경기서 데얀은 전반 31분 수비수로부터 백 패스를 받은 제주 골키퍼 한동진으로부터 볼을 가로채 여유 있게 오른발 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후반 19분에는 고명진이 유도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성공시켰다. 후반 36분 프리킥 찬스 때는 몰리나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 포스트를 때리는 불운에 해트트릭은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
전북과 선두경쟁을 벌이기 때문에 서울도 그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데얀은 개의치 않고 경기에 임했다. 또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선두를 굳건히 지켜냈다.
최용수 감독은 데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데얀은 우리팀에서 가장 많이 뛰는 선수다. 그가 뛰는 양은 그라운드서 최고"라면서 "그만큼 책임감이 있는 선수다. 국가대표 뿐만 아니라 우리팀에서도 잘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데얀의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국내 선수들도 생각이 바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데얀을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다"고 애정 넘치는 칭찬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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