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QPR, 10명 뛴 에버튼과 1-1...'첫승 실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0.22 01: 53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가 대어를 잡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박지성(31)은 팀의 첫 승을 위해 90분 내내 폭넓은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박지성이 속한 QPR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에버튼과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박지성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QPR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리그 4위 에버튼을 잡고 강등권에서 탈출할 좋은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QPR은 첫 승을 놓치는 대신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20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반면 에버튼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승점 1점을 가져오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위치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QPR의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하지만 공격적인 면에서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박지성은 후반 5분 삼바 디아키테의 낮은 크로스를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한 것을 제외하면, 공격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QPR은 경기 초반부터 쉽게 리드를 차지했다. 공격수 데이빗 호일렛이 경기 시작 후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것. 호일렛은 QPR 진영에서부터 에버튼 진영의 아크 오른쪽까지 드리블로 침투했고, 과감하게 슈팅까지 이어갔다. 호일렛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골키퍼가 예상치 못한 곳으로 꺾여 들어갔다. 행운의 골이었다.
에버튼은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다웠다. 에버튼은 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실뱅 디스탱의 헤딩슛이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의 몸에 맞고 들어갔다. 기록상 세자르의 자책골. 그러나 디스탱이 완벽한 노마크에서 헤딩을 한 점은 QPR 수비진의 잘못이었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뉴캐슬은 불과 1분 뒤 필 자기엘카가 헤딩슛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버튼 상승세는 후반 들어 꺾이고 말았다. 스티븐 피에나르가 거친 플레이로 후반 9분과 후반 16분 잇달아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주심이 몇 차례 구두로 경고를 준 만큼 피에나르는 이렇다 할 항의조차 하지 못했다.
QPR은 수적 우세를 이용, 계속해서 에버튼의 골문을 두들겼다. 에버튼은 수비에 치중하며 QPR의 공세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빈 공간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QPR은 그 공간을 이용하지 못했다. 그저 슈팅 수만이 늘어날 뿐이었다.
QPR은 지브릴 시세와 네둠 오누오하, 안톤 퍼디난드 등을 투입, 여러 변화를 꾀하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반면 에버튼은 공격수 니키차 엘라비치를 빼고 수비수 욘 헤이팅아를 넣으며 비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승리가 없는 QPR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급해졌다. 하지만 에버튼의 모든 선수가 수비에 가담한 탓에 QPR은 기회를 잡기조차 어려웠다. 결국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QPR은 수적 우세라는 유리한 상황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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