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에버튼, 아무도 웃지 못한 채 '아쉬움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0.22 02: 12

그라운드에는 아쉬움만 남았다.
박지성(31)이 속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에버튼과 홈경기서 1-1로 비겼다. 박지성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무승부로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누어 가졌다. 하지만 양 팀 모두에 최악에 가까운 결과였다.

에버튼은 이날 전까지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3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4점이었다. 하지만 따라 붙을 자신이 있었다. 8라운드 상대가 프리미어리그 최약체인 QPR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버튼은 퇴장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후반 16분 스티븐 피에나르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결국 수적 열세에 처한 에버튼은 승리를 포기하고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에버튼으로서는 승점 2점이 갑자기 없어진 셈이다.
아쉬움은 QPR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버거운 에버튼인 만큼 평소 같았다면 승점 1점에 만족했겠지만, 에버튼의 핵심 선수 마루앙 펠라이니가 부상으로 결장한 데 이어 수적 우세까지 점하게 되자 시즌 첫 승에 대한 의욕이 불타 올랐다.
QPR은 57%의 점유율에 15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에버튼의 골대를 계속 두들겼다. 하지만 공격진이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결승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승점 1점에 그친 QPR은 리그 최하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상승세로 접어들 기회를 놓친 양 팀 모두 다음 9라운드 대진운이 좋지 않다. QPR은 27일 아스날과 원정경기가 있고, 에버튼은 28일 리버풀과 라이벌전이 있다. 사기를 끌어 올리고 임해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쉬움만 가득 안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된 QPR과 에버튼은 한숨만 내쉬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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