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日 괴물' 오타니, ML 도전…쟁탈전 시작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22 07: 56

일본과 미국이 동시 주목하고 있는 160km 고교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18)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오타니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의향을 표명했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 고교생으로는 첫 케이스. 메이저리그에서는 그와 직접 만난 3개 구단 포함 총 9개 구단이 오타니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뜨거운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타니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겠지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며 "고교 입학 당시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이 꿈이었다. 젊을 때 가고 싶은 생각이다. 일본프로야구에 대한 동경도 있지만, 메이저리그에 대한 동경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결정이었다. 부모와 주위의 의견에 어긋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솔직하게 내 의견을 말했다"며 결정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이날 기자회견 직전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언어 장벽과 낯선 환경을 걱정한 부모는 일본 잔류를 희망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의지가 강했고 이날 2시간 반 정도 면담을 통해 겨우 동의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그의 아버지 토오루씨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지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오타니가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히게 됨에 따라 그의 쟁탈전도 치열해졌다.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에 뉴욕 양키스까지 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오타니는 희망 구단에 대해 "아직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1년 전부터 그를 주의 깊게 지켜본 다저스행이 유력하다는 전망. 
오는 25일 드래프트에서 지명될 가능성이 있지만 오타니는 "마음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 미국에 가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교생이 미국에 직행할 경우 향후 일본프로야구에서 3년간 뛸 수 없는 조항이 있지만 "그런 것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오타니의 의지. 일본야구에서 아마추어 선수의 메이저리그 직행은 2008년 이후 4년만의 일이다. 
하나마키히가시고의 오타니는 193cm 86kg의 우수한 체격조건으로 일본 고교 야구 사상 최고 160km 강속구를 뿌리며 주목받았다. 지난 9월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국과의 5·6위전에서 7이닝 2피안타 6사사구 1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도 오타니의 최고 구속은 155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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