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 그릇된 주장 반복... 본질 오도 말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22 11: 21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연 김연경(24)에 대해 흥국생명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22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연경은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지 말고, 원칙에 따라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구단 및 협회와 성의있는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본 사태의 본질은 한국배구연맹의 규정을 무시하고 해외이적을 추진하려는 김연경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한배구협회와 흥국생명 배구단이 한 선수의 앞길을 막고 있다는 식으로 언론을 통해 그릇된 주장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 본 구단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흥국생명은 "KOVO 규정상 김연경이 원 소속구단인 흥국생명에서 두 시즌을 덜 뛰어 FA 자격(6시즌)을 얻지 못했다. 만약 김연경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FA 문제를 제소한다면 법률 검토를 거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합의서 문제에 대한 김연경의 주장에 "대한배구협회와 흥국생명, 김연경 3자가 해외 진출과 관련한 합의서를 국내 언론 앞에서 체결한 마당에 이를 국제배구연맹(FIVB)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김연경의 주장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이 아무리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연맹의 규정을 무시하고, 구단과의 합의를 없던일로 하면서 본인의 욕심만을 채우려 하는 모습에, 본 구단은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또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언론과 국회를 통해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는 모습에 그간 신인선수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투자해 온 당사자로서 착잡함을 넘어 인간적인 분노와 배신감마저 든다"고 표현했다.
한편 보도자료를 낸 이유에 대해서도 "그 동안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본 사태가 왜곡되고 그 본질이 호도되고 있음에도 본 구단은 김연경선수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김연경의 기자회견과 국회의원 명의의 보도자료를 보면서,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국민들이 오해하고 본 구단과 협회가 억울하게 매도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위와 같이 구단의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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