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찬스 놓치지 않도록 집중력 발휘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0.22 16: 43

"지난해 입단식에서 말했듯이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국민타자' 이승엽(36, 삼성)이 정상 등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이승엽은 올 시즌 126경기에 출장, 타율 3할7리(488타수 150안타) 21홈런 85타점 84득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그는 사상 첫 한일 통산 500홈런 달성을 비롯해 역대 최소 경기 1000타점, 10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8년 연속 20홈런, 9년 연속 200루타 달성 등 각종 기록 생산을 재개했다. 이승엽은 네 차례 자체 평가전을 통해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3타점 3득점 1도루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다음은 이승엽과의 일문일답.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만큼 여유있게 준비했을 것 같다.

▲정규 시즌과 다를 바 없다. 페넌트레이스 때 마음처럼 하려고 한다. 오버 페이스를 하거나 훈련량을 줄여 컨디션을 조절하는 건 없다. 시즌 개막 전부터 했던 훈련을 똑같이 할 생각이다.
-자체 평가전을 통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결과와는 달리 굉장히 안 좋다. 이제 2일 뒤 한국시리즈가 열리는데 조금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지금까지 잘 해왔고 큰 부상없이 견뎌왔기 때문에 실력보다 좀 더 마음을 다잡을 생각이다. 
-SK, 롯데 가운데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것 같은가.
▲선수로서 말씀드리기 그렇다. 두 팀 모두 훌륭하다.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우리 팀에는 위협적인 존재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었고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든 우리 팀이 해야 할 부분과 하고 싶은 야구를 한다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중심 타선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심 타선에서 터진다면 승부를 쉽게 가져올 것이다.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분명히 단기전이기 때문에 좋은 투수가 나와 찬스가 많이 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지 않은 찬스를 되도록 놓치지 않고 집중력있는 타격을 하겠다.
-큰 경기에서는 사인 미스 등 실책을 하지 않는게 중요하다.
▲단기전 뿐만 아니라 페넌트레이스에서도 경기 중 사인 미스나 주루 미스가 나오면 팀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 그리고 팀이 이기는데 걸림돌이 된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사인을 잘 숙지해 큰 경기에서는 작은 실수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단 하나의 실수도 하지 않도록 하겠다.
-2002년 이후 10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입단식에서 말했듯이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작년에 내가 없을때 우승했었는데 올해 내가 와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실망을 많이 할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었다. 우리 팀 선수들이 우승을 향한 열망이 강하고 많은 우승을 통해 경험을 쌓은 만큼 어떤 팀이 올라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갖고 있다. 팬들이 기대하는 우승을 꼭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10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참가하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해서 10년 전의 영광을 다시 찾도록 하겠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후배들에게 조언한 부분이 있다면.
▲지금껏 후배들에게 단 한 번도 이야기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미팅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우리 팀 선수들은 우승 경험이 있고 어떻게 하면 이기고 우승하는지 잘 알고 있다. 잘 하고 있으니까 고참이라고 후배들에게 특별히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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