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안방, 연기神들 불꽃대결에 시청자는 괴롭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10.22 16: 43

월화 안방이 연기신들의 불꽃 대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월화극 1위를 달렸던 KBS '울랄라부부'에는 코믹 연기의 달인 신현준, 김정은이 있다.
MBC '마의'와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울랄라부부'는 '마의'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16일 '마의'에 역전될 때까지 줄곧 월화극 정상을 지켰다.

물이 오른 신현준과 김정은의 코믹 호흡이 '울랄라부부'의 선전에 일조했다는 평. 특히 영혼이 바뀐 뒤, 두 사람이 서로의 성을 바꿔 연기하면서 보여준 섬세함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마의' 역시 연기 베테랑이 대거 출연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마의' 통해 드라마에 첫 도전하는 조승우는 애초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을 받았던 것도 사실.
하지만 5회 첫등장부터 열혈청년 백광현에 완벽 빙의,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켰다. 특히 그간 뮤지컬과 영화에서 주로 보여줬던 묵직한 모습과 전혀 다른,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조승우 외에도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손창민, 유선, 감초연기 달인 이희도, 안상태 등이 출연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심지어 '마의'에 등장하는 말, 고양이, 개 마저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상태.
월화 안방이 모처럼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선의의 경쟁으로 시청자들에게 선택의 괴로움(?)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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