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까지만 접전으로 가면 우리가 유리하다고 본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최종전서 경기 후반 우세를 예상했다.
양 감독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 앞서 “4차전에서 김성배와 정대현이 모두 안 나왔다. 반면 저쪽의 박희수와 정우람은 이전 같지 않은 거 같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롯데는 선발투수로 에이스 쉐인 유먼을 등판시킨다. 양 감독은 1차전서 5⅓이닝 1실점을 올린 유먼과 1차전 6이닝 1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의 선발 대결에 대해 “1차전서 김광현 공이 워낙 좋았다. 한창 좋았을 때 모습 그대로 였다. 오늘 두 좌완투수의 대결은 주심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이 관건이다”며 유먼과 김광현의 구위가 좋은 만큼 스트라이크존이 넓다면 5차전도 1차전과 비슷한 선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양 감독은 유먼 이후 투수진 등판 계획으로 “김성배와 정대현은 물론 강영식과 김사율도 대기한다”며 “강영식이 올 시즌 SK전 평균자책점이 0이었는데 정말 기록은 무시할 게 아닌 것 같다. 김사율도 지금 밸런스가 좋다. 김성배와 정대현은 4차전에서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나왔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2일을 쉰만큼 오늘 등판하고 잘 던지면 계속 갈 것이다. 6회까지 접전으로 간다면 우리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선발 라인업의 변화로는 “2번 타자로 조성환이 1루수로 나가고 7번 타자로 박준서를 넣었다. 조성환이 현재 방망이가 좋은데 몇 타석 나오고 수비가 힘들다면 박종윤과 교체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양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 롯데가 1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약속한대로 말춤 세리머니를 한다고 했다. 양 감독은 “사실 4차전에 이길 경우를 대비해 세리머니를 연습했었다. 근데 이만수 감독께서 기회를 주시지 않더라”고 웃으면서 “오늘 이기면 말춤 세리머니든 뭐든 하겠다”며 승리의지를 보였다.
이날 롯데는 김주찬(좌익수)-조성환(1루수)-손아섭(우익수)-홍성흔(지명타자)-전준우(중견수)-강민호(포수)-박준서(2루수)-황재균(3루수)-문규현(유격수)의 라인업으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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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