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롯데, 선구안과 타순변화로 김광현 무너뜨렸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0.22 19: 07

한국시리즈 진출이 걸린 마지막 승부서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렸다.
롯데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김광현이 2회에 강판시키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
이날 롯데 타자들은 예리한 선구안으로 김광현과의 승부를 최대한 길게 끌고 가며 투구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이영재 주심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이 넓지 않다는 것을 파악하고 타격존을 좁혔고 2번 타자로 조성환, 7번에 박준서를 배치한 타순 변화도 성공적이었다. 

김광현 또한 1차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1차전서 최고구속 151km를 기록했던 김광현의 직구구속은 이날 140km대 초중반으로 형성됐다. 2회에는 스스로 2루 송구 에러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 타선은 1회 만루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김광현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모든 타자들이 초구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은 가운데 손아섭과 홍성흔이 7구까지 승부를 벌이며 각각 우전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광현 스스로 직구 구위가 1차전 만큼이 아닌 것을 알고 유인구의 비중을 높였고 롯데 타자들은 이에 휘둘리지 않았다.
결국 롯데는 2회 김광현의 변화구를 노려 3점을 뽑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준서가 김광현의 커브에 우전안타를 날렸고 1사 2루에서 김광현의 2루 송구 에러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선취점 기회에서 롯데는 문규현이 희생플라이를 쳐 1-0을 만들었다.
롯데는 멈추지 않고 김주찬이 김광현의 체인지업에 중전안타, 과감하게 2번 타자로 기용된 조성환이 2사 2루서 낮은 직구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2사 2루에서 홍성흔이 김광현의 커브에 1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3-0이 됐고 김광현은 그대로 채병룡과 교체됐다.
결국 김광현은 1⅔이닝 동안 65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3실점했다. 롯데는 2회초를 마친 상황에서 3-0으로 리드하고 있다.
인천 =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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