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롯데의 대구행 좌절시킨 수비 에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0.22 21: 31

롯데가 결정적인 수비 에러로 한국시리즈를 향한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롯데는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6으로 역전패, 2년 연속 플레이오프 5차전을 내주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무엇보다 수비가 흔들린 게 뼈아팠다. 롯데는 SK 선발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집중력을 보이며 2회초에 3득점,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었다.

그러나 4회말 1사 2루서 2루수 박준서의 수비 에러로 허무하게 동점을 내주며 선발대결 승리를 날려버렸다. 5회말에도 수비 에러가 반복됐다. 롯데는 박재상의 1타점 3루타로 역전당한 후 1사 1, 3루 이호준 타석에서 강민호가 최정의 도루를 잡으려 2루 송구했지만 2루 베이스 커버없이 3루 주자 박재상에게 어이없게 홈을 내줘 2점차가 됐다. 
이후에도 롯데는 3루수와 유격수, 좌익수와 중견수의 플라이볼 처리 과정에서 콜미스를 보이며 중요한 순간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유먼-송승준-김성배-강영식-정대현의 투수진 운용은 계획대로 이루어졌지만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아 고개를 숙여야했다.   
올 시즌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의 일본 진출과 에이스 장원준의 군입대로 투타의 핵심이 동시에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강화된 불펜진을 앞세워 ‘지키는 야구’로 팀 컬러를 바꿨고 포스트시즌에 진출,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꺾으며 13년 만에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승리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 수비가 무너지며 가을잔치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인천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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