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가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3년 연속 동일 매치업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기록.
삼성은 2010년 SK에 4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은 두산과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삼성은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있는 힘을 다 쏟아부어서 기진맥진했다. 당시 삼성은 1차전 선발 요원이 마땅치 않아 외국인 투수 팀 레딩을 선발 투입시켰으나 기대 이하. 철벽 마운드를 구축했던 필승 계투진 또한 힘없이 무너졌다.

2009년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 김광현(투수)과 박경완(포수)의 부상 공백 속에 준우승에 머물렀던 SK는 역대 한국시리즈 사상 4번째 스윕 시리즈를 달성했다.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SK)은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 1홈런 6타점 맹타를 과시하며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삼성은 2011년 설욕에 성공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은 3주간 충분한 휴식과 준비를 마쳤다. 결과는 4승 1패. 삼성의 방패가 더 강했다.
류 감독은 팀내 투수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두 번째 투수로 기용하는 이른바 1+1 마운드 운용 전략을 통해 큰 성과를 이뤘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은 3세이브를 거두며 2005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사상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삼성은 1일 잠실 원정 경기에서 LG를 9-3으로 꺾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 쥐었다.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돌입한 삼성은 네 차례 자체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방심은 금물. 삼성은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SK에 9승 10패로 근소한 열세를 보였다. 그리고 SK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만큼 저력있는 팀이다. 삼성과 SK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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