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5] 'KS 좌절' 양승호 "감독이 제일 잘못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22 21: 48

"승부 세계에서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한국시리즈 티켓을 다시 눈 앞에서 놓쳤다. 롯데 자이언츠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SK 와이번스에 패배해 분루를 삼켰다.
롯데는 22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2회 연속안타로 김광현을 상대로 3득점을 올려 대구행 버스에 올라타는 듯했으나 조인성의 2타점 적시타, 그리고 승부처에서 나온 2번의 실책이 빌미가 돼 경기를 내줬다.

경기 후 롯데 양승호(52) 감독은 "롯데 선수들 1년 내내 고생 많았고 돌이켜보면 초반 어느정도 투수들이 로테이션이 돌아가 1위싸움까지 하다가 팀에 약점인지 후반전에 선발들이 구멍나면서 고전을 했다. 그러면서도 준 플레이오프 잘 싸워줬고 플레이오프 5차전에 졌지만 이걸 계기로 내년에는 한 단계 앞서갈 수 있는 롯데기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양 감독은 "롯데 팬들께 죄송하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올라가는 것을 실패했는데 감독으로서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감독이 제일 잘못했다. 승부 세계에서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고 밝혔다.
승부처는 실책으로 봤다 양 감독은 "아쉬운 건 1,2번 투수가 5이닝을 3점으로 못 막은 점이다. 특히 큰 경기를 하다보니 같은 실책을 했어도 우리는 치명적인 실책을 했고 SK는 티가 안나는 실책을 했다. 그런 점을 우리가 노력하고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심판의 판정에 대해서는 "선수 입장에서 이야기 가능하다. 심판은 공정하게 보는거다. 어떤 존을 심판이 가져가든 선수가 적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강판 후 불만을 드러냈던 유먼에 대해 양 감독은 "자기가 좋았을 때 한없이 좋다가 안 좋으면 행동으로 보여주는 선수가 있다. 자기에 대한 분노, 투수교체 빠른 것에 대한 분노도 있을 것이다. 감독 입장으로는 구속도 안 나와서 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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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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