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오치아이 코치, "선발진이 우승 키플레이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0.23 07: 02

사자 군단의 극강 마운드 구축에 큰 공을 세운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 코치가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한 전의를 불태웠다.
오치아이 코치는 22일 "계획대로 훈련이 진행됐고 특별한 문제없이 준비가 잘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한국시리즈 마운드 운용 계획에 대한 물음에 "경기 당일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빠른 판단과 이기기 위한 냉정한 시각으로 판단할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삼성은 네 차례 자체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전반적인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다"면서 다승왕 장원삼을 비롯해 미치 탈보트, 배영수, 윤성환 등 선발진을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로 점찍었다.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핵잠수함 권오준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권오준이 정규 시즌 때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함께 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면서 "그렇다고 무리해서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안타깝지만 권오준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졸 2년차 심창민이 권오준의 공백을 메울 예정. 150km 안팎의 직구와 두둑한 배짱이 돋보이는 심창민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큰 경기의 부담을 이겨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는 게 오치아이 코치의 말이다.
좌완 차우찬은 자체 평가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을 거뒀지만 6.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차우찬을 향한 오치아이 코치의 믿음은 변함없었다.
"어느 팀이든 쉬운 상대는 없다. 우리가 해야 할 부분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밝힌 오치아이 코치는 SK 내야수 정근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정근우는 롯데와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 2득점 3도루 맹타를 뽐내며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정근우의 출루 방지가 열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0년부터 삼성 투수 코치로 활동 중인 오치아이 코치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 그는 "웃으면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길 바란다. 팬들에게도 웃음을 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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