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 "말 못할 치명적인 병 있다" 고백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10.23 00: 48

가수 장기하가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을 고백했다.
장기하는 2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왼손이 내 마음대로 통제가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부모님께도 말 못한 것이었는데 사실 왼손이 내 마음대로 통제가 안된다"라며 "일상생활에서는 많이 불편하진 않은데 연주를 하지 못한다. 기타나 드럼은 손가락이 미세하게 잘 움직여야 연주가 잘 되는데 그래서 지금은 연주를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눈뜨고 코베인 밴드 활동을 하면서 프로드러머가 되야겠다 생각을 했었다. 그 때 하루 8시간씩 3달 연습하면 음악으로 먹고 살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매일 연습했는데 갑자기 증상이 생겼다"라면서 "그런데 그때까지만 해도 드럼칠 때만 증상이 있었는데 어느순간 기타칠 때도 나오더라. 그리고 그 다음부터 일상생활에까지 퍼지게 됐다. 항상 그런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또 "병원에 갔는데 연주인들에게 종종 나타나고 근본적인 원인과 치료법이 알려져 있지 않다고 했다. 영어로는 포컬디스토니아, 국소이긴장증이라는 증상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런데 이 증상이 나쁜 결과를 초래한 적은 없다. 연주자가 아니게 되자 싱어송라이터로 전환했고 악기로부터 자유로우니 무대를 뛰어다니면서 퍼포먼스를 했고 오히려 공연 내용이 좋아졌다"고 말해 주위의 찬사를 받았다. 
trio88@osen.co.kr
'힐링캠프'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