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록밴드 롤링스톤즈의 믹 재거,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록밴드 마룬파이브의 애덤 리바인의 공통점은? 바로 섹시함이다. 끼가 넘치는 목소리부터 모태 관능미의 제스처는 세계의 많은 팬들을 열광케 한다.
KBS 2TV ‘탑밴드 시즌2’에서 2위를 차지한 로맨틱펀치도 섹시한 록밴드를 꿈꾼다. 기타 레이지, 드럼 트리키, 기타 콘치, 보컬 배인혁, 베이스 박하나로 구성된 로맨틱펀치는 ‘탑밴드2’ 출연 당시 여성 팬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인기몰이를 했다.
“저희가 장비 들고 나가서 길거리 라이브 공연을 많이 하는데요. 차츰 관객도 많아지고 공연도 매진이 되는 상황에서 ‘탑밴드2’에 나갔어요. ‘탑밴드2’ 전에는 30분 만에 매진이 됐다면 이제는 600석 규모의 공연이 20초 만에 매진이 되고 있어요. ‘탑밴드2’ 덕분에 비약적인 발전을 한 거죠.”(레이지)


로맨틱펀치는 내로라하는 인디밴드들이 출사표를 던진 ‘탑밴드2’에서 피아에 우승을 내주며 2위에 올랐다. 시청자 문자 투표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결과는 20여점 차 패배. 하지만 아쉬움보다는 보람이 더 크게 남았다.
“처음에 16강이 목표였어요. 그 다음부터는 저희에게 보너스였죠. 배인혁이 4강에서 결승 진출을 한 듯한 느낌을 가졌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그렇다고 열심히 안한 건 아니지만 저희들끼리는 이미 우승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죠. 욕심이 아예 없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웃음) 결승에서 졌다고 해서 아쉽지는 않았어요.”(콘치)
로맨틱펀치는 23일 새 앨범의 음원을 공개하고 25일 오프라인 발매에 들어간다. 새 앨범에는 총 5곡이 수록될 예정. 신곡 4곡 외에 로맨틱펀치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 ‘애모’가 리메이크돼 실린다.
“앨범 타이틀은 ‘사일런트 나이트(Silent Night)’고요. 타이틀곡은 ‘메이데이 메이데이’예요. 메이데이가 구조 요청 신호잖아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만 있다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네가 없으면 내가 혼란스럽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어요. 로큰롤이지만 가스펠적인 부분도 섞여있고요.”(박하나)

지난 2004년 디지털 싱글 ‘햇살 밝은 날’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로맨틱펀치는 올해로 8년 차 밴드가 됐다. 오랜 시간만큼 오른 무대도 많아졌다. 트리키는 올레 인디 어워드에서 이달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후 진행한 공연을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뒤에 돗자리를 깔고 있던 사람들하고 서 있던 사람들까지 다 일어나서 뛰는데 공연이라는 게 ‘이 맛이구나’ 싶었다”며 여전한 감동을 전했다. ‘탑밴드2’로 얼굴도 알렸겠다 음악적 수준은 이미 마니아층으로부터 검증 받았겠다 이제 로맨틱펀치는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다.
“이번에 나오는 미니앨범 많이 들어주세요. 한 1만 장 정도 욕심내 봅니다.(웃음) 참,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본 조비 공연이 있는데요. 그 때 오프닝 공연을 하고 싶어요. 이건 음악 인생에서의 소원일 거예요.”(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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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