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조승우, 절절한 독백 연기 빛났다 '가슴 뭉클'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10.23 07: 47

MBC 월화극 ‘마의’ 조승우가 동물과 인간의 차별 없는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생명존중 ‘개념 마의’로 등극했다.
7회 방송 분에서는 백광현(조승우)이 죽어가는 말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겨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백광현은 사복시 마의들에서부터 내의원 제조 이명환(손창민)까지 살릴 수 없다고 결정을 내린 말을 직접 살려보겠다고 나섰다. 자신의 목장에서 관리를 맡아왔던 말이 폐풍이 도져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되자,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추기배(이희도)가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이게 됐던 것.

이명환은 말들보다 목숨 값이 못한 천민 마의 백광현을 향해 말을 살리지 못하면 네 목숨을 대신 내놓으라고 했고, 백광현은 결연한 눈빛으로 살리겠다고 대답했다. 자신을 마의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스승과 죽어가는 말의 생명을 되살리기 위해 굳건한 '사생결단' 의지를 드러냈던 셈이다.
이어 백광현은 옥사에 갇힌 추기배와 대화를 나누며 7군데 진정혈에 시침하여 말을 되살리겠다고 설명했다. 추기배는 말이 죽게 되면 자신과 함께 백광현이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류했던 상황. 하지만 백광현은 “목숨 값이 스무 냥도 안 되는 천한 마의지만 저는 제가 의원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비웃겠지만 저두 똑같이 생명을 살리는 의원이라구요”라고 역설하며 “그런데 어떻게 의원이 목숨을 포기해요? 살릴 방도가 있는데 의원이 어떻게 그래요?”라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동물이나 인간이나 똑같이 생명이 소중하다는 ‘개념 마의’ 백광현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대목. 어떤 생명이든 차별 없이 소중하게 존중받을 이유가 있다는 ‘개념 마의’의 생명존중사상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시청자들은 “조승우의 진심담긴 연기! 조승우 님 역시 멋있다!!”, “조승우의 눈빛만 보고 있어도 얼마나 동물을 사랑하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말과 조승우의 교감...정말 눈물 날 만큼 멋있는 장면이었다”, “이희도가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버린 조승우의 독백...정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했다”며 ‘개념 승우’의 연기를 극찬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백광현과 강지녕(이요원)이 사복시에서 다시 한 번 재회하게 되면서 질긴 운명의 끈을 확인시켰다.
장인주(유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녀가 되기 위해 혜민서에 들어간 강지녕은 사복시로 배정을 받게 됐다. 소, 돼지, 닭 등 각종 가축 사이에서 정신없던 강지녕이 빠른 속도로 굴러 내려온 수레에 치일 뻔하자, 백광현이 강지녕을 포옹하며 구해냈던 것. 서로를 알아보고 깜짝 놀라는 두 사람 사이에서 미묘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앞으로의 관계진전을 예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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