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러와'의 '트루맨쇼'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며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남녀의 심리를 웃음과 함께 알아보는 코너 '트루맨쇼'는 첫회 다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패널들의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은지원, 박재범, 김응수, 권오중 등이 패널로 참여하는 '트루맨쇼'는 서로 친분은 커녕 같은 방송에 함께 출연 적도 없었던 출연진으로 꾸려져 이들이 어떤 조합을 만들어낼 지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

시청자들의 그런 우려대로 첫방송에서는 서로 어색해하고 토크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MC 유재석과 김원희의 오랜 호흡과 예능프로에서 발군의 입담을 뽐냈던 권오중의 입담만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들 네 사람은 멋진 호흡을 보여주며 토크쇼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22일 방송에서도 '부인이 300만원짜리 가방을 갑자기 사온다면?'이라는 주제로 토크를 풀어가던 중, 권오중이 '멘붕'에 빠진 연기를 하며 토크를 이어가지 못하자, 김응수가 그 표정을 읽으며 "혼이 나갔다"고 표현, 권오중을 거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 외에도 토크가 막힐 때마다 서로 도와주면서, 전혀 다른 나이대의 네 사람은 '남자'라는 공통분모로 함께 뭉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여자 게스트가 출연할 때마다 똘똘 뭉치며 남자들의 심리를 대변, 웃음을 안기고 있다.
이들 네 사람의 더 큰 활약으로 고전하고 있는 '놀러와'가 부활하길 기대해본다.
bonbon@osen.co,kr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