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인다고 영국 언론이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8일 "FIFA가 '박종우 사건에 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만약 제출할 자료가 더 있으면 오는 27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FIFA는 지난 5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박종우와 관련한 안건을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결정을 미뤘다. 축구협회는 "전례가 없는 사건인 만큼 FIFA가 사안을 신중하게 처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종우는 일본과의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남자 동메달 결정전(2-0 승)이 끝난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드는 세러모니를 펼쳤다. IOC는 박종우가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 등에서 정치적 선전 활동을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을 위배했다며 시상식 참석을 허락하지 않고 동메달 수여를 보류했다.
이에 영국 '풋볼 365'는 23일(한국시간) FIFA가 박종우의 징계 결정에 대해 신중함을 보인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의 발표를 인용, "박종우의 징계가 연기됐다. FIFA 자체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선 FIFA의 결정에 근거해 박종우의 메달 수여 여부를 논의한다. FIFA의 결론이 나오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이를 다시 검토해 박종우의 메달 수상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만약 FIFA가 박종우에게 세 경기 이상의 출전 정지 또는 1700만원 이상 벌금 등의 징계를 내리면 항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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