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영화 ‘철가방 우수씨’에 노래 재능기부를? ‘훈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10.23 08: 20

소설가 이외수가 영화 ‘철가방 우수씨’에 노래를 재능기부 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나눔을 실천해 온 자장면 배달부 고(故) 김우수 씨의 나눔 정신이 실현되어 만들어진 ‘철가방 우수씨‘가 배우 최수종을 비롯한 주·조연배우 및 제작진과 밴드 부활의 김태원, 디자이너 이상봉의 재능기부로 된 가운데 이외수가 참여한 밴드 철가방 프로젝트가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철가방 프로젝트는 1집 앨범 ‘철가방을 위하여’에 실린 동명의 곡 ‘철가방을 위하여’를 ‘철가방 우수씨’에 기부했다. ‘철가방을 위하여’는 이외수가 가사를 붙이고 밴드의 멤버 박광호가 작곡한 곡으로 애국가가 부분 삽입된 멜로디와 위트 넘치는 가사가 신나는 노래이다.

이 곡은 활기차게 배달을 시작하는 우수 씨의 하루를 담아낸 영화의 첫 장면과 우수 씨가 일하는 중국집 직원들이 모두 모여 힘찬 구호를 외치는 후반 장면에서 등장한다.
자신들의 음악을 세상에 전한다는 의미를 철가방 배달원들의 삶에 투영하여 담아낸 가사는 어려운 형편에 나눔을 실천했던 고 김우수 씨의 삶과 많이 닮아있어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철가방 프로젝트는 2000년에 결성, 이외수가 밴드명을 짓고 손수 앨범 표지를 그리며 종신 작사가로서 참여한 1집 ‘철가방을 위하여’와 함께 세상에 나타났다. 1974년 신중현과 엽전의 베이시스트로 음악계에 데뷔한 고 이남이가 자신이 거주하던 춘천 지역 음악인들의 뜻을 모아 결성했다.
이들은 춘천마임축제, 양구도솔산축제, 민예총 통일음악제 등 지역내 행사에 감초처럼 활동하며 자신들의 음악을 전해왔다. 또한 고 이남이와 이외수는 춘천교도소에서 수감 생활 중인 재소자들을 위해 공연을 펼치는 등 자신들의 재능을 요하는 곳이라면 참여했다. 
한편 기부천사 고 김우수 씨의 이야기를 담은 ‘철가방 우수씨’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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